관광 밀양 가곡동 벚꽃길에 봄 인파 몰려…노래자랑까지 더해진 주민 축제

밀양 가곡동 벚꽃길에 봄 인파 몰려…노래자랑까지 더해진 주민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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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없는 거리서 먹거리·공연 어우러져…주민 참여 속 세 번째 축제 열기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분홍빛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밀양 가곡동 강변도로가 하루 동안 사람들로 가득 찼다. 지난 5일 열린 ‘2025년 가곡동 벚꽃길 축제’ 현장에는 꽃길을 따라 걷는 시민들과 공연을 즐기는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며 봄 축제 분위기가 절정을 이뤘다.

행사가 열린 강변도로 일대는 차량 통행이 통제된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됐다. 도로 양옆에는 먹거리와 체험, 전시 부스가 줄지어 들어섰고, 갓 조리한 음식 냄새와 웃음소리가 뒤섞이며 현장을 채웠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체험 부스 앞에 길게 줄을 섰고, 아이들은 손에 체험 결과물을 들고 이곳저곳을 뛰어다녔다.

무대가 마련된 한편에서는 주민자치 프로그램 공연이 이어졌다. 음악이 흐르자 관람객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무대를 향해 시선을 모았고, 박수와 환호가 이어지며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벚꽃 아래에서 펼쳐진 공연은 봄날의 풍경과 어우러지며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올해 축제에서는 처음으로 동민노래자랑이 열리며 현장의 열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참가자들은 각자의 노래 실력을 뽐내며 무대에 올랐고, 관객들은 익숙한 노래가 흘러나올 때마다 함께 따라 부르며 호응했다. 무대 앞은 자연스럽게 하나의 응원석으로 변했고, 주민 간 거리도 한층 가까워졌다.

세 번째를 맞은 이번 축제는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행사로 자리 잡았다. 부스 운영과 행사 진행 곳곳에서 주민들의 손길이 더해졌고, 서로 인사를 나누며 안부를 묻는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박수경 주민자치회장은 “많은 주민들이 함께 즐기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가곡동을 대표하는 행사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전장표 가곡동장은 “행사를 준비한 주민자치위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주민들이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행정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벚꽃이 바람에 흩날리는 오후, 축제장을 찾은 시민들은 사진을 찍고 이야기를 나누며 봄날의 한 장면을 기록했다. 짧은 하루였지만, 가곡동 벚꽃길은 주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오래 남을 계절의 기억을 남기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