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대만 중심 급증세…피부과 방문 40% 차지, 서면 일대 집중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부산 도심 의료기관 밀집 지역이 외국인 환자들로 붐비고 있다. 부산을 찾은 외국인 의료관광객이 지난해 처음으로 3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피부과와 성형외과를 중심으로 한 ‘의료+관광’ 수요가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이다.
부산시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의료관광객은 3만 165명으로 집계됐다. 2009년 관련 사업을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이는 2023년 1만 2912명보다 2.3배 증가한 규모로, 코로나19 이전 최고치였던 2019년 1만 9748명도 크게 넘어섰다.
이로써 부산시는 2026년까지 의료관광객 3만 명 유치 목표를 2년 앞당겨 달성하게 됐다. 전국 순위 역시 2023년 5위에서 3위로 상승하며 비수도권 1위를 처음 기록했다.
현장에서는 국가별 방문 흐름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일본과 대만 관광객이 전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특히 대만은 전년 대비 1800% 이상 급증하며 눈에 띄는 변화를 보였다. 이어 중국, 러시아, 베트남, 미국 순으로 방문객이 많았다.
진료과별로는 피부과가 전체의 40%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비중을 보였다. 피부과 방문객은 전년 대비 674% 증가해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성형외과와 건강검진, 치과 등 비교적 접근성이 높은 분야도 고르게 증가했다. 반면 과거 1위를 차지했던 내과통합 분야는 비중이 줄며 순위가 하락했다.
외국인 환자들의 발길은 특정 지역에 집중됐다. 병·의원이 밀집한 부산진구가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핵심 거점으로 떠올랐다. 서면 일대 피부과와 성형외과를 찾는 일본과 대만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이 지역은 피부과 이용자의 90% 이상이 방문할 정도로 쏠림 현상이 뚜렷했다.
반면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이 위치한 서구는 방문자 수가 소폭 감소했지만, 내과통합 이용자의 상당수를 차지하며 중증 진료 분야에서 역할을 이어갔다. 해운대구와 동구, 중구 등도 진료과별 특화 흐름을 보이며 의료관광 수요를 분산시키고 있다.
부산 의료관광은 코로나19와 국제 정세 변화로 한때 위축됐지만, 최근 회복세를 넘어 빠른 성장 국면에 들어섰다. 시는 외국인 맞춤형 홍보와 민관 협력, 관광 연계 프로그램 확대 등이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부산을 찾은 대만 관광객은 50만 명을 넘어서며 의료와 관광을 결합한 방문 형태가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부산시는 올해 의료관광을 ‘특수목적 관광’으로 육성하는 전략을 추진한다. 진료와 관광을 결합한 콘텐츠를 확대하고, 통역과 이동 지원 등 맞춤형 서비스도 강화할 계획이다.
김현재 부산시 관광마이스국장은 “의료관광 브랜드 가치가 높아진 지금이 성장의 기회”라며 “치료뿐 아니라 관광과 전시 산업을 연계해 의료관광 허브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외국인 환자들이 병원을 나와 인근 상권으로 이어지는 모습도 일상적인 풍경이 되고 있다. 부산의 의료관광은 이제 치료를 넘어 하나의 관광 코스로 자리 잡으며 도시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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