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등식부터 버스킹·바자회까지…주민 참여로 완성된 벚꽃 명소의 밤
이소미 기자 lsm@newsone.so.kr

봄꽃이 절정을 향해 가는 4일 저녁, 전남 장흥군 용산면 남상천 일대가 환한 불빛과 사람들로 채워졌다. 벚꽃이 흐드러진 강변을 따라 ‘빛나는 봄! 벚꽃과 함께 문화의 밤’ 행사가 열리며, 고요하던 마을은 축제의 공간으로 바뀌었다.
행사가 열린 남상천 월산재 주변에는 해가 지자 하나둘 조명이 켜졌고, 벚꽃길은 은은한 빛으로 물들었다. 점등식 순간, 어둠 속에서 드러난 꽃길은 낮과는 또 다른 풍경을 만들어냈고, 현장을 찾은 주민들과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이날 행사는 용산면 면민회 주관으로 마련됐다. 무대에서는 지역 예술가들의 버스킹 공연이 이어졌고, 관객들은 돗자리를 펴거나 벤치에 앉아 음악을 즐겼다. 익숙한 노래가 흐를 때마다 곳곳에서 박수와 환호가 터졌고, 무대와 객석의 경계는 점점 흐려졌다.
이어진 노래자랑에서는 주민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숨겨둔 끼를 선보였다. 가족과 이웃들이 무대 앞에 모여 응원을 보내는 모습은 축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벚꽃길을 따라 걷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돼, 방문객들은 조명이 비춘 꽃길을 천천히 걸으며 봄밤의 정취를 만끽했다.
행사 곳곳에서는 자발적인 나눔도 이어졌다. 용산면 여자자율방범대는 산불 피해 이재민을 돕기 위한 바자회를 열었고, 새마을 부녀회는 따뜻한 음식을 무료로 제공했다. 교통 정리를 맡은 자율방범대의 봉사까지 더해지며 축제는 주민들의 손으로 완성되는 모습이었다.
남상천 벚꽃길은 해마다 봄이면 찾는 이들이 늘어나는 지역 명소다. 이날도 꽃이 만개한 강변을 따라 사진을 찍거나 산책을 즐기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밤이 깊어질수록 조명과 벚꽃이 어우러진 풍경이 더욱 또렷해지며, 낮과는 다른 매력을 드러냈다.
고재국 면민회장은 “여러 기관과 단체의 도움으로 행사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며 “이 아름다운 벚꽃길을 활용한 문화 행사를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성 장흥군수도 “많은 관람객이 찾아준 데 감사하다”며 “벚꽃길과 문화를 결합한 공간으로 발전시켜 지역 문화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행사가 끝날 무렵까지도 벚꽃길에는 발걸음이 이어졌다. 조명 아래 흩날리는 꽃잎과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어우러지며, 용산면의 봄밤은 늦은 시간까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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