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강원 정선군이 지역의 맛과 정취를 담은 로컬푸드축제로 봄 손님을 맞는다.
정선군(군수 최승준)은 오는 4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북평면 나전역 일원에서 ‘2025년 로컬푸드축제’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축제는 정선의 자연과 정서를 담은 토속음식과 함께 지역 농산물의 가치를 알리고,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장터로 꾸려진다.
이번 축제에는 11개 마을 주민들이 직접 참여, 지역에서 생산한 제철 재료로 만든 다양한 토속음식을 선보인다. 메밀국죽, 옥수수능금죽, 곤드레튀김 등 ‘그리운 어머니 손맛’을 느낄 수 있는 메뉴들로 꾸며졌으며, 대부분의 음식은 1만원 이하의 착한 가격으로 제공된다. 축제 현장에서는 1천 원과 5천 원 단위의 ‘엽전’ 교환 방식을 도입해, 옛 장터 감성을 더했다.
마을마다 특색 있는 테마도 눈길을 끈다. 북평2리는 **“건강해 죽! 행복해 죽! 히죽! 해죽!”**이라는 유쾌한 이름 아래, 다양한 ‘죽’ 요리를 선보이며, 문곡리는 **“봄내음 나는 자연산 튀김은 얼~~마나 맛있게요?”**라는 주제로 산나물 튀김을 중심으로 한 요리를 준비했다.
25일 개막식에서는 남평농악과 대형그릇 퍼포먼스, 정선군립예술단 공연이 펼쳐지며, 가수 하태하와 김대성의 무대도 예정돼 있다. 또한, 영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서 주연을 맡았던 배우 홍경인이 축제 홍보대사로 위촉될 예정이다.
축제장에서는 전통놀이 체험도 함께 운영된다. 활과 새총 만들기, 제기차기, 딱지치기, 투호 등 산촌에서 즐기던 놀이가 마련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지역 사투리 퀴즈로 꾸며진 **‘사투리 골든벨’**도 눈여겨볼 만하다.
전동표 북평면체육축제위원장은 “정겨운 산촌 음식과 다채로운 체험이 어우러진 로컬푸드축제가 매년 8만 명이 찾는 지역 대표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올해도 안전하고 따뜻한 축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