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밀양시립박물관, 재개관 후 관람객 2배 증가…외지 관광객 90%

밀양시립박물관, 재개관 후 관람객 2배 증가…외지 관광객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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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밀양시립박물관이 재개관 이후 경남의 거점 공립박물관으로 주목받으며 활기를 띠고 있다. 재개관 이전 연간 2만~4만 명 수준에 머물던 관람객 수는 2023년 80,806명, 2024년 80,333명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전체 관람객 중 외지 관광객이 90%를 차지해, 밀양을 찾는 문화 관광객의 주요 목적지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밀양시립박물관은 2021년부터 국비를 지원받아 전시실 리모델링과 어린이박물관 신설, 실감 콘텐츠 체험존 조성, 스마트 박물관 구축 등을 진행하고 2022년 9월 재개관했다. 이후 SNS와 블로그 등 온라인 상에서 가족 단위 관람객을 중심으로 ‘특색 있는 박물관’이라는 호평이 이어졌다.

특히 어린이박물관은 교육과 놀이, 체험이 입체적으로 구성돼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박물관 내 5곳의 실감 콘텐츠 체험존은 밀양의 역사와 문화, 자연, 인물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구성해 색다른 전시 경험을 제공한다. 이러한 차별화된 콘텐츠는 전국 20여 개 지자체와 박물관의 벤치마킹 대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상설 전시와 기획 전시 외에도 공룡 화석, 독립기념관, 전시형 목판수장고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전통 놀이와 인쇄 체험 공간도 상시 운영 중이다. 여기에 월 1회 운영되는 ‘문화가 있는 날 체험 수업’과 ‘전통 놀이 프로그램’, 매년 10회 열리는 ‘문화유적답사’, ‘박물관 대학’ 등 교육 프로그램은 매번 수강 신청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시민들의 높은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박물관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하는 공립박물관 평가인증에서 2017년부터 3회 연속 우수 박물관으로 선정되며, 경남 41개 공립박물관 가운데 5곳에 불과한 인증 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운영의 전문성과 문화 향유 공간으로서의 공공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결과로 평가된다.

지난 4월 개원한 경남진로교육원과의 연계도 주목된다. 박물관은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도슨트, 전통놀이, 인쇄, 실감 콘텐츠 체험 등 진로 탐색 교육을 본격 운영하며 연간 2만여 명의 참여가 예상된다. 지역의 교육 자원과 박물관 콘텐츠가 결합하면서 학습과 체험을 동시에 제공하는 공간으로도 역할이 확장되고 있다.

정영선 밀양시 문화예술과장은 “전시뿐 아니라 교육과 체험을 아우르는 특색 있는 문화 공간으로서 박물관이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