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정부, 애니메이션 산업 전면 지원 나선다

정부, 애니메이션 산업 전면 지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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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콘텐츠, 세계로 간다”
문체부 ‘애니메이션 산업 진흥 기본계획’ 발표…2030년까지 1조 9천억원 규모 육성 목표

전병열 기자 ctnewsone@naver.com

정부가 애니메이션을 전 세대가 즐기고 세계에서 통하는 대표 콘텐츠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4일 열린 제62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애니메이션 산업 진흥 기본계획(2025~2030년)’을 확정하고, 총 6대 중점 과제를 중심으로 한 산업 지원 방안을 밝혔다.

문체부는 “애니메이션은 영화·게임·광고 등 다양한 영상 산업의 기초 기술이자 창작의 근간”이라며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과 인공지능(AI) 기술의 등장에 맞춰 산업 구조를 정비하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1,500억원 규모의 특화 펀드 조성 등 투자 확대 ▲청장년층 대상 콘텐츠 제작 지원 ▲지식재산(IP) 기반 문화상품 개발 ▲동남아·중화권 중심 해외 진출 ▲AI 등 신기술 접목 ▲전문 인력 양성을 골자로 한다.

“산업 확대는 투자에서 시작”
정부는 올해 200억원 규모의 애니메이션 특화 펀드를 시작으로 2029년까지 총 1,500억원 규모의 투자 기반을 조성한다. 특히 국제 공동제작을 유도해 해외 투자도 적극 유치할 방침이다. 조건을 충족한 공동제작물은 제작비 일부를 환급받을 수 있도록 제도도 개선한다.
“미디어 변화, IP의 가치를 키운다”
OTT와 숏폼 플랫폼 등 새로운 유통 채널에 맞춘 청장년층 애니메이션 제작을 본격 지원한다. 또한 웹툰·웹소설을 애니메이션으로 전환하거나 AI를 활용한 세계관 확장도 적극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애니메이션, 상품으로 연결된다”
IP를 기반으로 한 문화 상품 개발·유통도 강화된다. 중소 콘텐츠 기업과 대기업 간 협업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산업 간 경계를 넘나드는 융복합 콘텐츠를 육성한다.
“글로벌 진출, 중화권·동남아에 방점”
문화적 유사성이 높은 중화권과 동남아 지역을 전략적 타깃으로 설정하고, 주요 애니메이션 마켓에 한국공동관을 설치해 수출을 지원한다. 더빙·자막 등 현지화 작업과 재외 한국문화원 등을 통한 통합 마케팅도 추진된다.
“AI 시대, 새로운 도약 준비”
AI 기반 콘텐츠 제작 및 기업 육성을 위해 학습데이터 구축과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이를 위한 법적 기반으로 ‘뉴미디어영상콘텐츠 진흥법’도 새로 마련된다.
“미래는 인재에 있다”
정부는 애니메이션 기획개발 인력을 비롯해 인공지능 콘텐츠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도 강화한다. 실무 중심 교육을 통해 산업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겠다는 구상이다.
문체부는 이번 계획을 통해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 규모를 2023년 기준 1조 1천억원에서 2030년까지 1조 9천억원으로, 수출은 1억 2천만 달러에서 1억 7천만 달러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산업 종사자 수 역시 6,417명에서 9,000명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용호성 문체부 제1차관은 “이번 계획은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마련된 종합 전략”이라며 “실효성 있는 이행을 통해 국내 애니메이션이 세계를 무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