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부산시, 임진왜란 433주년 맞아 충렬사 제향 봉행

부산시, 임진왜란 433주년 맞아 충렬사 제향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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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현 부사 등 93위 순국선열 추모… 호국정신 기리는 뜻깊은 시간

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제향 봉행(2024년)

부산시는 임진왜란 발발 433주년을 맞아 5월 25일 오전 10시, 동래구에 위치한 충렬사에서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충렬사 제향’을 엄숙히 봉행했다.

이날 제향은 충렬사 본전과 의열각에서 동시에 진행됐으며, 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을 비롯해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국회의원, 시·구의원, 유림, 각급 기관장 및 선열 후손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김석준 교육감이 초헌관을 맡아 헌작과 분향을 올렸으며, 제향은 제관 제배, 헌관 분향, 추모사, 참례자 분향 순으로 약 50분간 이어졌다.

이번 제향은 LED 전광판을 통해 실시간 중계되어 현장을 찾은 시민들에게도 제례 과정을 생생히 전달하며 참여의 폭을 넓혔다.

충렬사는 부산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대표 현충 시설로, 임진왜란 당시 동래성과 부산진성, 다대포진성에서 왜적에 맞서 싸우다 장렬히 전사한 송상현 동래부사, 정발 부산진첨절제사, 윤흥신 다대진첨절제사 등 민·관·군 순국선열 93위를 모시고 있다.

특히 충렬사는 국내 사당 중 유일하게 여성과 관노까지 함께 배향된 사당으로, 신분과 성별을 초월한 평등의 의미를 담고 있어 역사적 가치 또한 높다.

이준승 행정부시장은 “오늘의 자유와 평화는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 위에 세워진 것”이라며, “역사를 기억하고 그 뜻을 계승해, 부산이 더 강한 나라 대한민국을 향한 중심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부산시는 앞으로도 매년 5월 25일 충렬사 제향을 봉행하며, 시민들과 함께 선열들의 호국정신을 기리는 전통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