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행환경 개선·경관 특화 통해 상권 활성화 기대
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포항시가 도심의 핵심축인 포스코대로를 ‘걷고 싶은 거리’로 새롭게 조성한다. 형산로타리에서 포항철길숲까지 약 2km 구간을 대상으로 한 이번 사업은 보행자 중심의 도시환경을 조성하고, 지역 상권과 경관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것이다.
포스코대로는 포항철길숲과 형산권역을 연결하는 주요 거리로, 시민들의 통행과 휴식을 담당하는 중심 공간이다. 그러나 그동안 보도 위 불법 주정차, 노후 인도블록, 시야를 가리는 지장물, 거리 경관의 획일성 등 다양한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
포항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2022년부터 타 도시 사례를 분석하고 주민설명회와 시의회 간담회 등을 통해 시민과 상인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사업 방향을 구체화하며, 지난해에는 형산로타리에서 상대농협사거리까지 약 500m 구간을 시범 정비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시범구간에서는 불법 주정차를 차단하고 노후 보도를 정비해 보행 안전을 확보했으며, 사계절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녹지 조성과 특색 있는 거리 경관 조성으로 도시미관도 개선됐다. 특히 상가별 맞춤형 설계를 도입해 상인들의 의견을 반영함으로써 지역 상권과의 상생을 이뤘다는 평가다.
포항시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오광장을 거쳐 포항철길숲까지 나머지 구간도 단계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민 누구나 걷고 머물고 싶은 도심 속 열린 거리를 조성하고, 도시 이미지 제고와 상권 활성화라는 다층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신강수 포항시 푸른도시사업단장은 “이번 포스코대로 보행로 조성사업은 포항이 보행 친화 도시로 나아가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시민과 상인이 함께 만들어가는 거리로, 안전하고 활기찬 도시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