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영 기자 psy@newsone.co.kr
사람을, 약속을, 혹은 어떤 소망을 기다리는 시간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기다림이라는 감정으로 삶의 의미를 되짚는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교육연극협동조합 ‘재미사마’는 오는 6월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카이씨어터 2관에서 연극 **<나는 기다립니다>**를 선보인다. 이번 작품은 서하경 작·연출로, ‘기다림’을 주제로 한 네 편의 단막극으로 구성된 옴니버스 형식의 기획 공연이다.
연극 <나는 기다립니다>는 인생의 다양한 시기를 배경으로 기다림을 통해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탐색한다. 삶의 어느 시점에서든 누구나 겪는 기다림—사랑, 용서, 소식, 미래—을 중심으로 관객에게 감정의 울림을 전한다.
1막 ‘사투’는 생명의 탄생과 그 과정 속에서의 고통과 희망을 다룬다.
2막 ‘우리가 할머니라 부르는 사람들’은 80대 할머니가 20대 손녀에게 전하는 다정한 응원의 메시지를 담았다.
3막 ‘약속’은 현실의 무게에 짓눌려 지키지 못한 약속과 그로 인한 상처를 씻김굿처럼 풀어낸다.
마지막 4막은 119세 생일을 맞은 할머니와 네 자매의 대화를 통해 삶에서 가장 소중한 순간은 무엇인가를 되돌아보게 만든다.
연출을 맡은 서하경은 “이 작품은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기다림’에 대한 이야기”라며, “견뎌낸 시간과 마음속에 전하지 못한 말들을 되새기며 관객이 스스로의 삶을 돌아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안주형, 문채연, 박미숙, 이소영, 권기애, 김은주, 신미정, 이정희, 장미나, 최상옥, 한경란, 황수정 등 다양한 연령대의 배우들이 함께 무대를 꾸민다.
제작은 교육연극협동조합 재미사마와 극단 재미사마가 맡았으며, 조연출 신미정, 드라마투르기 구민정, 안무 정은주, 무대미술 이은영, 조명 이태경, 음향 최예슬, 기술지원 박강록 등이 참여했다.
예매는 놀티켓(구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가능하며, 공연 시간은 ▲13일(금) 오후 7시 30분 ▲14일(토) 오후 3시, 6시 ▲15일(일) 오후 3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