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0일 ‘2025 저작권 보호 집행 국제공조회의’ 개최
한국-필리핀, 저작권 보호 업무협약 체결
전병열 기자 ctnewsone@naver.com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와 한국저작권보호원(원장 박정렬)은 6월 10일, 서울 호텔 나루 엠갤러리에서 ‘2025 저작권 보호 집행 국제공조회의’를 개최하고, 해외에서의 케이-콘텐츠 저작권 침해 대응을 위한 국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는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등 4개국 수사기관을 비롯해 인터폴,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 대전지검, 경찰청, 그리고 네이버웹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MBC, 키다리스튜디오 등 국내 주요 콘텐츠 기업 관계자 등 총 7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불법 스트리밍·IPTV 사이트에 대한 해외 접속 차단과 수사 사례가 공유됐으며, 효과적인 국제공조 수사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특히 말레이시아 위성방송사 아스트로(Astro)와의 정보 교류도 이뤄지며, 민관 협업의 가능성을 넓혔다.
문체부와 저작권보호원은 2022년부터 인터폴, 경찰청과 함께 국제공조 수사를 통해 케이-콘텐츠 저작권 침해에 대응해 왔다.
지난해에는 인도네시아 불법 IPTV 운영자 3명, 올해 초에는 베트남 불법 스트리밍사이트 운영자 2명을 검거한 데 이어, 최근 필리핀에서는 한국 교민 대상 불법 IPTV 운영자 1명을 합동 작전으로 체포하는 성과도 거뒀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국-필리핀 간 저작권 보호 협력 업무협약(MOU)도 체결됐다. 양국은 수사 정보 공유, 공동 작전 추진 등 저작권 범죄에 대한 공동 대응 체계를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문체부 정향미 저작권국장은 “디지털 환경에서의 저작권 침해는 어느 한 나라의 노력만으로는 대응이 어렵다”며 “이번 회의를 계기로 국제공조를 더욱 강화하고, 한류 콘텐츠의 권리를 지키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