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부산시, ‘2025 구덕골 전통민속예술축제’ 개최

부산시, ‘2025 구덕골 전통민속예술축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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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농악·구덕망깨소리 등 무형유산 공개… 전통문화 계승과 시민 참여의 장

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부산시가 지역 무형문화유산의 전승과 발전을 위한 의미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부산시는 지난 14일 오후 2시, 서구에 위치한 구덕민속예술관에서 ‘2025 구덕골 전통민속예술축제’를 개최하고, 시 무형유산 4개 종목에 대한 원형 전승 공개행사를 열었다.

이번 축제는 부산시 지정 무형유산 전수교육관인 구덕민속예술관에서 매년 열리는 대표적인 민속공연으로, (사)부산구덕민속예술보존협회 소속 3개 보존회가 주관해 ▲부산농악 ▲구덕망깨소리 ▲부산고분도리걸립의 전통공연을 선보였다. 특히 올해는 초청공연으로 ‘수영지신밟기’도 무대에 올라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공연은 전통의 원형을 간직한 민속예술을 시민들에게 소개하고, 무형유산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첫 무대인 ‘부산농악’은 1980년 시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지역 대표 농악으로, 서구 아미동 일대에서 전승된 경상도 풍의 농악을 보여주었다. 뒤이어 펼쳐진 ‘구덕망깨소리’는 집터 공사 시 돌덩이를 사용해 땅을 다지는 작업에서 부르던 노동요로, 2001년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바 있다. 마지막 무대인 ‘부산고분도리걸립’은 대신동 옛 지명인 ‘고분도리’에서 유래한 마을굿 형태의 풍물공연으로, 공동체 의식을 엿볼 수 있는 전통 민속 예술이다.

공연은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었으며, 구덕민속예술관을 찾은 많은 시민들은 전통 민속의 깊은 정취를 가까이에서 체험하며 큰 호응을 보였다.

부산시는 매년 시 지정 무형유산 전 종목에 대한 공개행사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구덕민속예술관은 현재 부산농악 등 3개 종목에 대한 전수 교육과 공연을 통해 무형유산의 전승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조유장 부산시 문화국장은 “이번 축제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우리 민속문화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민속행사를 통해 무형유산의 소중함을 알리고, 전통문화가 생활 속에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