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작지만 강한 ‘백세마을’, 접시꽃으로 다시 피어나다

작지만 강한 ‘백세마을’, 접시꽃으로 다시 피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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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가야읍 접시꽃 마을, 주민 손길로 피운 여름의 풍경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경남 함안군 가야읍에 위치한 ‘백세마을 접시꽃 마을’이 6월 초부터 활짝 핀 접시꽃으로 여름의 문을 열며, 마을 전역을 알록달록한 꽃물결로 물들이고 있다.

이 마을은 함안군이 추진한 ‘아라농촌마을 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곳으로, 정창효 이장의 주도 아래 주민들의 공동 노력과 땀이 깃든 공간이다. 규모는 작지만, 마을 전체가 접시꽃으로 물든 풍경은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사한다.

접시꽃은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강한 생명력을 지닌 꽃으로, 오래도록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특징이 있다. 정성을 들여 가꿀수록 더욱 빛을 발하는 특성이 사람의 삶과도 닮아 있어, 마을의 상징적인 식물로 자리잡았다.

꽃 색상에 따라 의미도 달라, 붉은색 접시꽃은 사랑과 풍요, 분홍색은 우아함과 부드러움을 상징한다. 마을을 찾는 이들에게는 자연스럽게 힐링과 사색의 시간을 선물하며, 소박하지만 단단한 농촌 공동체의 가치를 전하고 있다.

함안군 관계자는 “접시꽃 마을은 단순한 꽃길을 넘어, 주민의 땀과 마음이 모여 만들어진 공동체 회복의 상징”이라며 “앞으로도 지역민과 방문객 모두가 함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가꾸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주말 나들이를 고민하는 이들이라면, 연인과 함께 또는 홀로 떠나는 드라이브 코스로 함안 가야읍의 접시꽃 마을을 추천한다. 꽃보다 아름다운 삶의 이야기가 고요히 피어나는 이곳에서, 일상의 쉼표를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