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하동군립예술단, 빛나는 2년…더 큰 울림을 향해

하동군립예술단, 빛나는 2년…더 큰 울림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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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교육·문화행사로 군민 삶에 스며드는 하동 예술의 중심

[하동]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하동군립예술단-정기연주회

하동군립예술단이 창단 2년을 맞아 더욱 정교하고 풍성한 활동으로 지역 문화예술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창단 이후 군민과 함께 호흡하며 수준 높은 공연과 교육 프로그램을 꾸준히 선보인 예술단은, 이제 하동을 대표하는 문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군민과 함께하는 예술, 창단의 의미

하동군립예술단은 2023년 11월 6일 창단했다. 경남에서 군 단위 최초로 양악과 국악이 어우러진 퓨전예술단으로 출범한 이 단체는, 단순한 공연 단체를 넘어 하동의 문화 자긍심을 높이고 공동체 결속을 다지는 문화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다.

군은 ‘군민이 함께 누리는 문화예술 실현’을 비전으로 예술단을 적극 운영하고 있으며, 다양한 무대에서 군민들과 예술의 울림을 나누고 있다.

공연으로 다가간 2024년

2024년 한 해 동안 군립예술단은 야생차문화축제, 하동별맛축제, 읍면 체육대회 등 지역 내 주요 행사뿐 아니라 찾아가는 음악회를 통해 총 54회의 공연을 선보였다. 특히 3월에 열린 ‘봄맞이 창단음악회’는 500여 명의 군민이 관람한 가운데 군립예술단의 첫 공식 무대를 화려하게 알렸다.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한 순회 공연에서는 판소리와 성악, 대중가요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공연으로 학생들의 감성을 자극했고, 진교초등학교에서는 오케스트라 단원들과의 협연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정기연주회와 아카데미로 울림 이어가

올해 1월, 하동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3회 정기연주회’는 ‘하동에 안기다’를 주제로 열려 클래식과 가곡, 영화음악부터 하동을 주제로 재편곡된 곡까지 전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또한, 4월부터는 군립예술단원이 직접 강사로 나서는 ‘하동아카데미’도 개설됐다. 첼로·플루트 등 농촌에서 접하기 어려운 악기를 무료로 배우는 이 강좌는 초등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오는 7월부터는 직장인과 성인을 대상으로 한 강좌로 확대 운영될 예정이다.

반려악기 찾기 프로젝트로 문화 체험 기회 확대

지난 6월 16일에는 군립예술단이 주관한 ‘반려악기 찾기 프로젝트’가 열렸다. 다양한 악기를 직접 체험하고 연주해보는 이색 프로그램은 악기 공개수업, 생애전환기 상담, 연주 공연 등으로 구성돼 큰 관심을 끌었다.

한 주민은 “무료한 일상 속에서 새로운 즐거움을 찾을 수 있었다”며 문화 체험 기회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예술단을 이끄는 새로운 운영자

하동군은 지난 3월 공개모집을 통해 군립예술단의 두 번째 총괄운영자를 임명했다. 지역과 소통하며 문화 접근성을 높이는 데 앞장서온 그는 군민의 날, 진교초 개교 100주년, 정기룡장군 숭모제 등에서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예술단의 품격을 더해왔다.

현재 하동군립예술단은 국악기 3종(가야금, 피리, 타악), 서양악기 4종(플루트, 첼로, 바이올린, 신디사이저)의 7개 악기로 구성돼 있다. 작지만 강한 음악으로 지역민의 삶에 깊이 스며들고 있는 하동군립예술단의 다음 걸음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