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부산지역 장애인 체육인·동호인 한자리에

부산지역 장애인 체육인·동호인 한자리에

공유

제27회 부산광역시 장애인생활체육대축전 개막… “생활체육 천국도시 부산” 향해 힘찬 출발

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던 24일 오전, 부산 강서체육공원에 환한 미소와 설렘이 가득했다. 선수단이 하나둘 입장하자, 강서실내체육관은 박수와 응원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제27회 부산광역시 장애인생활체육대축전’이 드디어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날 개회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시의원, 구청장, 대한장애인체육회 사무총장을 비롯한 주요 내빈과 선수들이 대거 참석해,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도 열정 넘치는 출발을 함께했다. 오전 10시 30분 식전 공연으로 시작된 행사는 음악과 박수, 환호가 어우러진 축제 분위기 속에서 이어졌다.

올해 대회는 강서체육공원, 사직 론볼경기장 등 부산 전역 6개 경기장에서 오는 30일까지 일주일간 펼쳐진다. 총 14개 종목이 진행되며, 이 중에는 게이트볼, 당구, 론볼 등 6개 정식 종목과 보치아, 후크볼, 한궁 등 8개 체험 종목이 포함됐다. 선수로 등록된 674명을 비롯해 임원, 가족, 자원봉사자 등 약 3,500여 명이 참가해 대회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참가자들의 눈빛은 진지했고, 응원하는 가족과 동료들의 목소리는 끊임없이 이어졌다. 특히 보치아 체험존 앞에는 휠체어를 탄 참가자와 자녀의 손을 잡은 어머니,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어우러져 몸소 ‘함께하는 체육’을 실현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개회식 인사말을 통해 “이번 대축전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기는 진정한 생활체육 축제”라며, “시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로 ‘생활체육 천국도시 부산’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는 오는 10월 부산에서 열리는 전국장애인체전의 전초전 성격도 띠고 있다. 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장애인 체육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지역사회 전반에 생활체육 참여 분위기를 확산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장애인 생활체육은 단순한 운동을 넘어, 일상 속 자립과 소통, 그리고 존중의 상징이다. 강서체육공원 일대를 가득 채운 선수들의 땀방울과 환한 미소는, 그 자체로 ‘모두를 위한 체육’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말해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