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민속예술관서 양일간 열띤 경연 펼쳐져, 전국 84명 예술인 출전
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부산동래의 전통예술 맥을 잇는 ‘제49회 부산동래 전국전통예술경연대회’가 6월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부산민속예술관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전통무용과 전통기악 두 개 종목, 중·고등부·일반부·신인부·명인부 등 4개 부문에 걸쳐 전국에서 모인 모두 84명의 예술인이 무대에 올라 옛 선조의 예술혼을 선보였다.
이번 대회는 부산시와 (사)부산민속예술보존협회가 주최‧주관하고 전통예술의 대중화와 신인 발굴을 목표로 마련됐다. 대전환기 민속예술의 가치를 전승하고, 전국 단위 예비 예술가들에게 성장의 발판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된 이 자리에는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와 카메라 플래시가 쉴 새 없이 터져 나왔다.
심사는 기량의 정밀함과 예술적 표현력을 종합 평가해, 종합대상부터 종합최우수상, 부문별 우수상 등 총 39명의 영예자를 가렸다. 최고 영예인 국무총리상 ‘종합대상’은 명인부 한영숙류 태평무 이수자 전여경(41) 씨에게 돌아갔으며,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종합최우수상’은 지영희류 해금산조 조희규(34) 씨가 차지했다. 전여경 씨는 500만 원, 조희규 씨는 30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이 밖에도 중·고등부와 일반부, 신인부 각 부문별 대상과 최우수상 등 다양한 부문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예술인들이 상장과 시상금을 수여받았다. 특히 신인부 무용 분야에서는 독창적인 안무와 섬세한 동작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은 무용수가 호평을 얻었다.
축제 분위기 속에서 선보인 전통기악 경연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였다. 해금·가야금·거문고·대금 등 전통 현악기의 깊은 울림이 전시장을 가득 메우며, 아마추어에서 명인 반열에 오른 기악 연주자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제시했다.
조유장 부산시 문화국장은 “동래는 대를 이어 온 민속예술의 성지”라며 “부산동래 전국전통예술경연대회가 신진 예술가들의 등용문이자 무형문화유산 전승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경연대회는 전통예술이 지역 문화의 근간임을 다시금 확인하는 자리였으며, 참가자와 관객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내년 제50회를 향해 예술인들의 열정은 이미 불타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