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엑스포공원서 제4회 무궁화 전시회 개막
[함평]이소미 기자 lsm@newsone.so.kr

전남 함평에서 여름 햇살보다 더 깊은 의미를 지닌 꽃, 무궁화가 다시금 피어난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함평군이 마련한 ‘제4회 무궁화 전시회’가 7월 18일부터 8월 17일까지 한 달간 함평엑스포공원 내 추억공작소 앞에서 열린다.
올해 전시 주제는 ‘나라꽃 무궁화, 시와 만나다’. 무궁화의 고운 자태에 문학이 더해져 방문객들의 감성을 자극할 예정이다. 전시장은 자연 속 산책길을 연상케 하듯 꾸며졌으며, 무궁화와 함께 걸음을 옮기다 보면 곳곳에 시를 곁들인 작은 게시판들이 관람객을 맞는다.
이번 전시는 함평군 무궁화 전문단체 ‘근화회’와 지역 문학단체 ‘자미’가 공동 주관했다. 전시장에는 35개 무궁화 품종과 이를 활용한 예술작품 45점이 전시되며, ‘자미’ 동인의 시가 어우러져 정원과 갤러리를 넘나드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전시 기간 동안 함께 운영되는 함평엑스포공원 물놀이장은 무더위 속 아이들과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더한다. 무궁화의 고고한 아름다움과 여름 피서의 유쾌함이 어우러진 현장은 함평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으로 남을 전망이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무궁화는 우리 민족의 정신과 역사를 상징하는 꽃”이라며, “이번 전시가 무궁화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느끼고, 그 안에 담긴 애국심과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무궁화는 매년 7월부터 10월까지 약 100일간 꽃을 피우고 지는 낙엽관목으로, 특히 광복절을 전후한 시기에 가장 절정의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그 끊임없는 생명력 덕분에 ‘무궁화’라는 이름이 붙여졌고, 오늘날에도 여전히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꽃으로 깊이 사랑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