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함안문화예술회관 ‘신뺑파전’ 전석 매진 성료… 웃음과 감동이 빛난 무대

함안문화예술회관 ‘신뺑파전’ 전석 매진 성료… 웃음과 감동이 빛난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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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현대 어우러진 풍자극에 관객 환호… 기획공연 9연속 매진 ‘흥행 질주’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함안군은 지난 18일 함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마당놀이 신뺑파전이 전석 매진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웃음과 박수로 무대를 채웠고, 공연이 끝난 후에는 “또 보고 싶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이번 공연은 예술경영지원센터의 ‘2025 공연예술 지역 유통 지원사업’ 선정작으로, 사전 예매 시작과 동시에 빠르게 매진되며 지역 문화계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현대 사회 풍자 담은 심청전의 재해석
신뺑파전은 고전 설화 ‘심청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보이스피싱, 외모지상주의, 저출산 문제 등 다양한 사회 이슈를 풍자적으로 녹여낸 것이 특징이다. 관객들은 웃음 속에서도 깊은 공감을 표하며, 공연의 유쾌하면서도 진지한 메시지에 호응을 보냈다.

최정상 출연진과 시각 효과로 몰입도 극대화
이번 무대에는 대통령상 수상 명창 김학용(심봉사 역), 서정금(뺑덕 역), 국립창극단 이광복(황봉사 역), 뮤지컬 어워드 신인상 수상자 이소연(심청 역) 등 최정상급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여기에 연희단, 무용단, 국악관현악단까지 총 35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팀이 참여해 전통 마당놀이의 정취와 현대 기술이 조화를 이뤘다.

특히 3D 영상과 고화질 프로젝션 맵핑 기술이 어우러진 연출은 시각적 몰입감을 더했으며, 관객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마당놀이 특유의 자유로운 분위기가 공연장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관객 반응 뜨거워… “웃기고도 뭉클했다”
공연을 관람한 한 관객은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무대가 인상 깊었다. 아이들과 함께 보기에도 유익하고 감동적인 공연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관람객은 “요즘 사회 문제를 유쾌하게 풀어낸 대사가 특히 인상 깊었고,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 무용까지 완벽하게 어우러졌다”고 말했다.

함께 공연장을 찾은 중학생 관람객도 “고전이라 지루할 줄 알았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마지막에는 눈물까지 났다”며 공연의 여운을 전했다.

지역 공연 문화에 새로운 가능성 제시
함안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신뺑파전의 전석 매진은 군민의 높은 문화 향유 욕구와 공연예술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품격 있는 기획공연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개관 20주년을 맞은 함안문화예술회관은 하반기에도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준비 중이며, 자세한 일정은 누리집 및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