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대전 0시 축제 개막… 여름밤, 추억과 낭만 속으로 9일간의 여행 시작

대전 0시 축제 개막… 여름밤, 추억과 낭만 속으로 9일간의 여행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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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여행 퍼레이드·꿈돌이 결혼식·에어쇼까지… ‘노잼도시’는 옛말

[대전]전병군 기자 jbg@newsone.co.kr

대전의 한여름 밤이 축제의 열기로 물들었다. ‘2025 대전 0시 축제’가 8일 화려한 막을 올리며 9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올해로 3년째를 맞은 0시 축제는 ‘과거-현재-미래’를 넘나드는 시간여행을 주제로, 도심 전역을 무대로 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개막식은 안전사고·쓰레기·바가지요금이 없는 ‘3無 축제’ 기원 붓글씨 퍼포먼스와 공군 특수비행단 블랙이글스의 에어쇼로 힘차게 시작됐다. 이어 취타대와 외국인 공연단, 꿈돌이·꿈순이 캐릭터, 수소트램과 증기기관차 등 90분간 이어진 ‘시간여행 퍼레이드’가 시민과 관광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올해 개막식의 백미는 단연 ‘꿈돌이와 꿈순이의 결혼식’이었다. 1993 대전엑스포 상징 캐릭터 꿈돌이가 자립 스토리를 더해 마침내 꿈순이와 백년가약을 맺는 설정으로, 시민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주례를 맡은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은 전국 혼인율 1위 도시”라며 “0시 축제에서 다둥이 부모 꿈돌이와 꿈순이의 결혼을 성사시켜 기쁘다”고 말했다.

개막식 무대에서는 대전시립교향악단과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의 협연이 펼쳐졌고, 축캉스 콘서트와 ‘15분 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이 이어졌다. 첫날 무대에는 철도박물관장, 나린과 집4, 경서예지, 허용별, 가수 에녹 등이 올라 여름밤의 열기를 더했다.

이 시장은 “대전은 이제 더 이상 ‘노잼도시’가 아니다”라며 “올여름 최고의 축캉스로 자리잡을 0시 축제를 안전하게 즐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대전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관광도시 브랜드 이미지를 국내외에 각인시키고, 전국과 세계에서 찾는 여름 명소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