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무더운 여름, 수영강을 가르는 용선(龍船)의 질주

무더운 여름, 수영강을 가르는 용선(龍船)의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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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2025 드래곤보트대회’ 개막…12개국 선수단 850명 참가

[부산]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부산 수영강이 역동적인 노 젓기의 함성으로 가득 찬다. 부산시는 28일부터 9월 1일까지 5일간 수영강 APEC 나루공원 일원에서 ‘제13회 코리아오픈 부산국제드래곤보트대회’와 ‘제16회 부산광역시장배 드래곤보트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드래곤보트는 12~20명이 한 팀을 이뤄 북소리에 맞춰 노를 저으며 강 위를 질주하는 수상레저 스포츠다. 뱃머리와 꼬리를 용 모양으로 장식한 배는 속도를 내는 노잡이와 박자를 맞추는 북잡이의 호흡이 핵심으로, 팀워크와 협동심을 바탕으로 한 친환경 무동력 스포츠로 각광받고 있다.

올해 대회에는 미국, 홍콩, 싱가포르 등 12개국에서 22개 팀, 550여 명이 참가해 국제무대를 빛낸다. ‘코리아오픈 부산국제드래곤보트대회’에서는 12인승·22인승 종목으로 200m, 300m 경주가 펼쳐지며, 오픈·여자·혼성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또 ‘부산광역시장배 대회’에는 전국 드래곤보트클럽 회원 300여 명이 참가해 12인승 300m 혼성부와 청소년부 오픈 경기에 나선다.

공식 경기는 29일과 30일 양일간 열리며, 개회식은 29일 오전 11시 APEC 나루공원 중앙무대에서 개최된다. 개회식에서는 선수단과 내빈 6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회선언과 화룡점정(開眼式)이 진행돼 본격적인 열전을 알린다.

시민들을 위한 즐길 거리도 마련됐다. 대회 기간 동안 팔찌 만들기, 즉석사진 인화 등 무료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돼 현장을 찾는 관람객들의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김현재 부산시 관광마이스국장은 “이번 대회가 국내외 참가자들의 화합을 다지고, 부산이 글로벌 해양레저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부산을 세계적인 해양스포츠 도시로 도약시키는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