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 해운대 폐장… 다대포 동측 재개장 효과 톡톡
[부산]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부산의 여름이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올여름 부산 해수욕장이 코로나19 이후 최다 방문 기록을 세우며 성황리에 운영을 마무리한다.
부산시는 오는 9월 14일 해운대해수욕장을 끝으로 시내 8개 해수욕장이 모두 폐장한다고 9일 밝혔다. 지난 6월 21일 해운대와 송정을 시작으로 개장한 해수욕장은 약 세 달간 운영되며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피서객들로 북적였다.
시는 9월 7일 기준 해수욕장 누적 방문객 수가 2천156만 1천 명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9.31%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대 규모다. 특히 해운대해수욕장은 폐장 시점 기준 2020년 이후 다시 한 번 방문객 1천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며 ‘부산 대표 해수욕장’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짧은 장마 뒤 이어진 폭염에 맞춰 운영 기간을 연장한 점, 단순 물놀이 공간을 넘어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제공한 점이 방문객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해운대의 ‘바다 황톳길’, 송도의 ‘즐겨락 페스티벌’과 해상다이빙, 광안리 패들보드, 송정 서핑 체험 등은 피서객들에게 새로운 즐길 거리를 선사했다.
올해 재개장한 다대포 동측 해수욕장도 큰 몫을 했다. 연안정비 사업 후 문을 연 이곳은 서부산권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자리 잡으며 전년 대비 방문객이 두 배 이상 늘었다. ‘부산바다축제’, ‘선셋영화제’, ‘키마위크(KIMA WEEK)’ 등 해양·문화 행사가 집중되면서 가족 단위와 젊은 층 관광객이 몰렸다. 시는 다대포가 앞으로도 해양레저 관광거점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해 개장 기간 내내 안전관리를 강화했다. 해파리 방지망 설치, 수질 검사, 야간 입수 통제, 재난 전광판 안내와 외국어 방송까지 세심한 관리가 이어졌다. 119시민수상구조대를 비롯한 민관 합동 구조 체계도 운영돼 사고 예방에 힘을 보탰다.
부산시는 폐장 이후에도 안전관리를 지속할 방침이다. 안전관리요원 배치와 순찰·점검을 이어가고, 안내 표지판과 현수막을 설치해 입수 자제 홍보를 강화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올여름 시민과 관광객들이 안전하게 해수욕장을 즐길 수 있도록 안전관리와 관광 콘텐츠 운영에 최선을 다했다”며 “앞으로도 해수욕장별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콘텐츠와 브랜딩을 통해 사계절 즐길 수 있는 해양레저 관광도시 부산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