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감독·프로듀서로 아시아 여성 영화인의 길 넓혀
[영화제]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2025 까멜리아상’ 수상자로 대만 출신의 배우이자 감독, 프로듀서인 실비아 창이 선정됐다. 까멜리아상은 영화 산업에서 여성의 위상을 높이고, 선구적인 여성 영화인들의 문화·예술적 기여를 기리기 위해 부산국제영화제와 샤넬이 공동으로 제정한 상이다.
실비아 창은 지난 50여 년간 10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하며 대만 영화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1980년대 감독으로 데뷔한 이후 <20 30 40>(2004), <마음의 속삭임>(2015), <상애상친: 여자 이야기>(2017) 등 15편의 연출작을 남기며 아시아 영화계의 거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상애상친>은 2017년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된 바 있다.
그는 프랑스 문화예술훈장 슈발리에, 아시아필름어워즈 평생공로상, 우디네극동영화제 골든멀버리평생공로상 등을 수상하며 아시아 여성영화의 선구자로 인정받았다. 현재도 신진 감독을 발굴·지원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수상 소감에서 실비아 창은 “53년 동안 감독으로 일할 수 있었다는 것은 큰 축복”이라며 “올해 오픈 시네마에 초청된 최신작 <타년타일>로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까멜리아상은 부산의 시화이자 샤넬 창립자 가브리엘 샤넬이 사랑한 동백꽃에서 영감을 받아 지난해 신설됐다. 다양한 영화 분야에서 여성의 지위를 드높인 제작자와 영화인에게 수여된다.
‘2025 까멜리아상’ 시상은 오는 9월 17일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진행된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같은 날부터 26일까지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