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개국 241편 공식 초청작·87편 커뮤니티비프 상영, 경쟁부문·부산어워드 신설로 글로벌 경쟁영화제로 도약

[부산]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아시아 최대 영화축제, 부산국제영화제가 오는 9월 17일부터 26일까지 10일간 부산 전역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로 30회를 맞이한 영화제는 영화의전당, 센텀시티, 남포동 등 7개 극장 31개 스크린에서 공식 초청작 64개국 241편, 커뮤니티비프 87편, 동네방네비프 32편 등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이며 관객을 맞는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창립 이후 처음으로 공식 경쟁부문과 부산어워드를 신설, 글로벌 경쟁영화제로 한 단계 도약한다. 부산어워드는 대상, 감독상, 심사위원 특별상, 배우상, 예술공헌상의 5개 부문으로 수상작을 선정하며, 세계적 거장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이 디자인한 트로피가 수여된다.

개막작은 박찬욱 감독의 화제작 <어쩔 수가 없다>로 선정되었으며, 폐막작은 부산어워드 대상 수상작으로 상영된다. 영화제 기간 동안 관객과의 대화, 오픈토크, 스페셜 토크, 액터스 하우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부대행사가 진행되며, 커뮤니티비프와 동네방네비프는 관객 친화적 영화제 운영의 일환으로 확대 운영된다.

또한 9월 20일부터 23일까지 벡스코 제2전시장과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2025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이 동시에 개최된다. 50여 개국 1,200여 개 업체, 2,500여 명이 참가하는 이번 마켓에서는 혁신기술과 콘텐츠 산업을 연계한 ‘이노아시아’, 아시아 협력 지식·정보 기반 ‘디 에이’, 공동제작 지원 플랫폼 ‘독스퀘어’, ACF 공동제작지원펀드 등 한층 확장된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30회를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는 부산이 세계적인 영화도시로 성장해 온 발자취이자, 앞으로 30년을 향한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시민과 영화인이 함께 만든 성과를 기반으로 한국영화의 재도약과 아시아 영화의 연대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은 영화제를 시작으로 페스티벌 시월, 불꽃축제, 지스타 등 다채로운 가을 축제가 이어지며 문화와 예술이 넘실대는 도시로 빛날 것”이라며 시민과 관객들의 참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