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만항 환영 분위기 조성…북극항로 특화 거점항만 건의
[포항]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포항시가 해양수산부와 함께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숙박크루즈 운영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시는 지난 19일 영일만항을 방문해 대한상공회의소 경제인 숙소로 활용될 숙박크루즈 지원 현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장 점검에는 이강덕 포항시장과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최영숙 경상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 등이 참석해 투숙객 동선, 출입국장, 접안 부두 등을 세밀히 살펴봤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영일만항 컨테이너 부두의 1번 선석과 2~4번 선석을 분리해 숙박 크루즈 이용객의 셔틀버스 이동과 화물 차량 동선을 구분해 운영할 계획이다.
포항시는 환영 분위기 조성을 위해 영일만대로~항만 입구 구간 가로환경을 정비하고 팝업가든, 선전탑을 설치할 예정이다. 항만 내에는 유도등과 대형 파사드를 설치해 야간 이동의 안전을 확보하는 동시에 방문객에게 도시의 매력을 보여줄 계획이다.
전재수 장관은 “국가적 행사인 APEC 정상회의에 경북도와 포항시가 적극 협조해 감사하다”며 “영일만항은 국가무역항인 만큼 철저한 보안과 원활한 이동을 동시에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강덕 시장은 현장에서 영일만항의 입지적 강점을 강조하며, 북극항로 특화 거점항만으로의 육성을 정부에 건의했다. 그는 “APEC 기간 국내 최초 해상 크루즈 호텔이 성공적으로 운영되도록 행정적 지원을 다하겠다”며 “행사를 시민사회와 연계해 성공적인 국제 행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2009년 개항한 영일만항은 환동해권 물류 거점항이자 북극항로의 관문항으로 성장해 왔으며, 포스텍과 한동대, 연구기관 등이 위치해 북극항로 운항의 안전을 뒷받침할 과학기술 역량을 갖추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