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담·해녀어업시스템 가치 알리고 국제 교류 강화
박순영 기자 psy@newsone.co.kr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제주오리엔탈호텔에서 열린 제9회 동아시아 농어업유산협의회(ERAHS) 국제컨퍼런스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한국, 중국, 일본 3개국에서 정부·지자체 관계자와 연구자 등 220여 명이 참석했으며, 42개 세션 발표와 약 80개의 포스터 발표가 진행됐다. 주제는 ‘중요 농어업유산의 지속 가능한 보전과 공동체 복원’으로, 생태계 서비스와 보전, 생산물 인증·홍보, 정책 비교, 관광과 지역 공동체, 후계 세대 참여, 어업 유산 관리 등 6개 분야가 다뤄졌다.
제주는 밭담(2014년 등재)과 해녀어업시스템(2023년 등재) 등 세계중요농업유산 2개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행사를 통해 제주의 전통 농어업과 공동체 문화를 국제적으로 소개했다. 포스터 전시에는 한국 43개, 중국 24개, 일본 11개 등 다양한 농어업 사례가 소개돼 참가자들의 학술적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졌다.
컨퍼런스 참가자들은 제주 돌문화공원, 해녀박물관, 숨비소리길, 질그랭이센터 등 현장 견학을 통해 제주 농어업유산을 직접 체험했다. 특히 질그랭이센터에서는 주민 주도로 농어업유산을 활용하는 사례가 큰 관심을 받았다. 참가자들은 제주시 구좌읍에서 열린 제주해녀축제에도 참여하며 지역 주민과 함께 해녀 문화를 기념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국제컨퍼런스를 통해 제주 밭담과 해녀어업시스템의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제주 농어업유산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관광과 융복합 관광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