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비전 시상식’ 성료

부산국제영화제 ‘비전 시상식’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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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신작·신예 감독들 주목 속 수상작 발표

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가 25일 오후 7시 시그니엘 부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비전 시상식’을 통해 올해의 수상작 명단을 공개했다. 세계 각국의 젊은 영화인들이 모인 자리에서 신예 감독들과 배우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관객들의 선택을 받은 KB 비전 관객상은 레자 라하디안 감독의 영화 ‘판쿠의 시간’이 차지했다. 이 작품은 국제영화비평가연맹(FIPRESCI)상과 비슈케크국제영화제 중앙아시아영화상, 얼터너티브유니버스 차세대영화인상까지 동시에 거머쥐며 4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아시아영화진흥기구(NETPAC)상에는 나탈리아 유바로바 감독의 ‘말리카’가, 방글라데시 7월기념상은 에르케 주마크마토바·에밀 아타겔디에프 공동 연출작 ‘쿠락’이 수상했다. 같은 작품은 비전오브지석어워드도 함께 받았다.

Hylife 비전상은 안슐 차우한 감독의 ‘타이가’와 산주 수렌드란 감독의 ‘어느 겨울 밤’이 각각 선정됐고, 인도국제영화제 비전 아시아상은 샤흐람 모크리 감독의 ‘흑토끼 백토끼’가 가져갔다. 트리베니 라이 감독의 ‘모모의 모양’은 송원 비전상과 타이베이영상위원회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주목을 끌었다.

올해의 배우상에는 ‘산양들’의 이승연 배우와 ‘아코디언 도어’의 문우진 배우가 선정됐다. 한국영화감독조합 플러스엠상은 정승오 감독의 ‘철들 무렵’과 김진유 감독의 ‘흐르는 여정’이 수상했으며, 이 작품은 KBS독립영화상까지 더해 의미를 더했다.

이광국 감독의 ‘단잠’은 CGV상을, 임정환 감독의 ‘관찰자의 일지’는 크리틱b상을, 손경수 감독의 ‘아코디언 도어’는 씨네21상을 각각 수상했다. 또한 송원 시민평론가상은 ‘철들 무렵’에 돌아갔고, 부산시네필상은 비벡 차우두리 감독의 ‘양귀비와 나’가 받았다.

다큐멘터리 부문에서는 왕민철 감독의 ‘단지, 우리가 잠시 머무는 곳’이 관객상을 수상했으며, 플래시 포워드 관객상은 프레드릭 쇨베르 감독의 ‘하나코리아’가 선정됐다.

올해 시상식은 아시아와 세계 각지의 신예 감독과 배우들이 두각을 드러내며 영화계의 새로운 흐름을 확인하는 자리로, 제30회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지닌 의미를 더욱 빛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