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이상 운영된 나루 주막…생활민속과 역사문화 총체적 가치 인정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경상북도 예천군 풍양면에 위치한 「예천 삼강나루 주막」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29일 밝혔다.
삼강나루 주막은 낙동강, 금천, 내성천이 합수되는 나루터를 배경으로 1900년경부터 2005년까지 100년 이상 운영되어 온 역사적 가치를 지닌 초가집이다. 정면 2칸, 측면 2칸 규모의 田자형 평면 구조로, 접객 공간과 주인 거처 공간이 독립적으로 구성돼 주막 본연의 기능을 잘 보여준다. 부엌 내 아궁이가 각 방과 독립적으로 연결된 구들난방 형식과, 홍수·화재를 막기 위한 성주단지 설치 등 가신신앙적 요소도 확인된다.
주막 주변의 제방에는 동제가 치러지는 동신목과 남근석이 있으며, 지난 130년간 이어져 온 동제 기록 『동신계책』과 삼강도선계 문서도 보존되어 있다. 이를 통해 나루와 주막이 지역 사회에서 어떤 역사·민속적 역할을 했는지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가치를 지닌다.
국가유산청은 30일간의 예고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또한 지정 후에는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통해 역사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협력할 계획이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민속적 가치가 높은 생활유산을 적극 발굴·지정하여 지역 역사문화의 보존과 활용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