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테마 10만 본 국화와 빛의 향연… 설악문화제·미식주간 등 잇단 행사 이어져
표진수 기자 pjs@newsone.co.kr

속초시가 가을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2025 속초 국화전’을 시작으로, 10월 한 달간 다채로운 축제와 문화 행사를 연이어 선보인다.
속초시는 10월 20일부터 11월 30일까지 40일간 청초호유원지 분수광장에서 ‘2025 속초 국화전’을 개최한다. ‘사랑’을 주제로 한 작품 국화와 야간 경관조명이 어우러져 낮에는 꽃의 향연, 밤에는 빛의 정원으로 가을 속초의 아름다움을 더한다.
이번 전시를 위해 시는 지난 5월부터 직영 꽃묘장에서 국화 10만 본을 직접 생산·관리했으며, 화단 조성과 작품 국화 설치, 경관조명 등을 준비해왔다. 개막식은 20일 오후 6시 30분 점등식으로 시작되며, 현장에서는 국화차 시음회와 시 낭송회, 성악가 테너 태우석과 소프라노 이주애의 공연이 이어진다. 점등식에 참석한 시민과 관광객 선착순 200명에게는 양양속초산림조합 후원의 국화꽃이 증정된다.
행사장에는 포토존 9곳이 마련돼 낮과 밤, 각기 다른 매력의 국화 작품을 즐길 수 있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청초호유원지의 생기 넘치는 공간에서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이라며 “국화전을 비롯해 설악문화제, 마숩다 속초, 미식주간 등 연이은 가을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속초의 매력을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국화전 개막을 시작으로 속초 전역에서는 가을 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올해로 60회를 맞은 ‘설악문화제’는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엑스포 잔디광장과 설악 로데오거리 일원에서 ‘설악의 60년, 속초의 이야기가 되다’를 주제로 진행된다. 거리 퍼레이드와 프린지 공연, 체험부스, 지역상권 응원 이벤트 등 시민과 상인이 함께하는 도심형 상생축제로 꾸며진다. 또한 말레이시아·몽골·베트남 등 해외 예술단 공연과 드론·불꽃쇼가 축제의 흥을 더한다.
같은 기간 엑스포 상징탑 광장에서는 ‘2025 속초음식축제(마숩다, 속초)’가 열린다. 속초 대표 음식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이번 축제는 다회용기 사용과 ESG 캠페인 등 친환경 프로그램과 각종 공연으로 풍성하게 채워진다.
또한 10월 21일부터 27일까지는 ‘2025 속초 미식주간’이 시 전역에서 진행된다. 음식, 관광, 예술을 결합한 미식도시 프로젝트로, 글로벌 미식 포럼과 속초국제음식영화제(SIFFF), 미식투어, 미식로드, 미식 다이닝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특히 SIFFF는 올해 상영 장소를 속초해수욕장과 센텀마크로 확대하고, 시네마 콘서트와 스페인 미식을 결합한 개막식을 비롯해 ‘음식본색’ 상영, 먹보관(먹으면서 보는 영화관), 맛있는 토크, 국제·한국 단편 경선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속초시립박물관은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고(故) 월하 박춘근 화백의 기증작을 전시하는 ‘수묵진경산수전’을 12월 31일까지 연다. 기증된 65점 중 34점을 선별해 공개하며, 전시 기간 중 한 차례 작품 교체를 통해 평생 한국화에 헌신한 작가의 예술 세계를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