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제주 공기업 손잡은 ‘RE100 캠핑’, 친환경 제주여행의 새 모델로 자리매김

제주 공기업 손잡은 ‘RE100 캠핑’, 친환경 제주여행의 새 모델로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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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개발공사·관광공사·에너지공사 첫 ESG 공동사업…민간·로컬기업 협력 확산

박순영 기자 psy@newsone.co.kr

제주특별자치도의 ‘2035 탄소중립’ 비전과 민선 8기 도정의 핵심 가치인 에너지·디지털 대전환 정책에 발맞춰, 도내 공기업 3곳이 함께한 친환경 캠핑 행사가 성황리에 열렸다.

제주도와 제주도개발공사(사장 백경훈),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승철), 제주에너지공사(사장 최명동)는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제주시 동복·북촌풍력발전단지에서 ‘RE100 캠핑’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4월 도내 17개 공공기관이 체결한 협력 네트워크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로, 공기업 간 실질적 ESG 공동사업의 첫 사례로 평가된다.

지난해 전국 최초로 열린 RE100 캠핑은 올해 제주 3개 공기업의 협력으로 한층 풍성하게 구성됐다. 150명의 캠퍼와 가족 참가자들이 참여해 관광, 에너지, 자원순환의 가치를 융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겼으며, ‘RE100 쿡 페스타’ 등 체험형 콘텐츠가 큰 호응을 얻었다.

제주도개발공사는 행사 현장에서 ‘제주삼다수 착한 순환 캠페인’ 홍보 부스를 운영하며 제로 플라스틱과 자원순환의 중요성을 알렸다. 제주관광공사는 곶자왈 전기자전거 투어, 숲 오리엔티어링, 로컬푸드 다이닝 등 RE100과 관광을 결합한 지속 가능한 여행 콘텐츠를 선보였고, 제주에너지공사는 풍력발전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 충전 스테이션 등을 활용해 RE100의 생활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올해는 민간기업의 참여가 더해져 ESG 협력의 폭이 넓어졌다. 제주 드림타워가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로컬푸드와 저탄소 조리를 기반으로 한 친환경 다이닝을 제공했으며, △애월아빠들(‘RE100 계란’) △㈜제주우유(‘RE100 우유’) △아침미소목장 △제키스 △제우스 △제주동백마을 △세화마을협동조합 △하효살롱협동조합 △마라도협동조합 △무릉외갓집 △잇더컴퍼니 △쉘코퍼레이션 △㈜지바이크 등 지역 기업들이 참여해 로컬상품과 친환경 제품,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선보였다.

또한 도와 3개 공기업은 현대자동차 제주지역본부와 협력해 수소전기차와 전기차 홍보 부스를 운영, 친환경 모빌리티 확산의 의미를 더했다.

19일 열린 ‘RE100 쿡 페스타’에서는 제주산 RE100 계란과 우유, 로컬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 체험이 진행됐으며, 영유아와 초등학생을 둔 가족 참가자들을 위한 체험형 친환경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RE100 캠핑을 통해 탄소 저감 미션과 친환경 제품 교환을 경험하며, 일상 속 탄소 절감 실천을 다짐했다. 한 참가자는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함께한 ESG 캠핑을 통해 환경 보호와 지역 상생의 의미를 몸소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RE100 캠핑은 관광, 에너지, 자원순환 등 제주의 3대 미래전략이 융합된 전국 유일의 ESG 콘텐츠”라며 “앞으로도 민간과 지역이 함께 참여하는 RE100 관광 모델을 발전시켜 탄소중립 제주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