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우암사적공원, 빛으로 새 단장… 대전시 문화유산 경관조성 본격 추진

우암사적공원, 빛으로 새 단장… 대전시 문화유산 경관조성 본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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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 원 투입해 LED 조명 설치… 내년 초 시민에 공개 예정

전병군 기자 jbg@newsone.co.kr

대전의 대표 역사공간인 우암사적공원이 빛으로 새 옷을 입는다. 대전시는 총사업비 5억 원을 투입해 동구 가양동에 위치한 우암사적공원 전역에 LED 경관조명 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약 5만3천㎡ 규모의 공원 내에 남간정사, 기국정, 송자대전 등 대전시 지정 문화유산의 미적 가치를 빛으로 재해석하는 사업으로, 내년 초 시민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조명 연출을 통해 문화유산의 건축미를 한층 높이는 동시에 야간 이용객의 안전과 편의성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대전시는 공원이 문화유산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만큼, 조명 설치에 앞서 문화재 전문가의 자문을 거치고 발열·색온도·광도 등 목조건축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를 세밀하게 검토했다. 시공 과정에서도 지하 유구 훼손을 막기 위한 정밀 설계를 적용했다.

경관 디자인은 남간정사를 시작으로 장판각, 유물관, 이직당, 덕포루로 이어지는 산책로를 따라 우암 송시열 선생의 학문과 정신을 조명 스토리로 풀어내는 구성이다. 특히 남간정사 연못과 덕포루 앞 연지를 중심으로 수면에 은은한 빛을 비추는 수경 조명을 연출해 고즈넉하면서도 품격 있는 야경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정명국 대전시의원(국민의힘, 동구)의 제안으로 추진됐으며, 시는 이번 조명 사업을 계기로 도심 내 주요 문화유산에 대한 경관조명 확대도 검토 중이다.

시 관계자는 “우암사적공원이 시민이 즐겨 찾는 야간 명소로 거듭날 것”이라며 “문화유산의 아름다움과 시민 안전을 함께 담은 경관조명 사업을 통해 대전의 품격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공사는 현재 설계와 관련 위원회 심의를 모두 마치고 이번 주 착공에 들어가며, 연말까지 공사를 마친 뒤 내년 초 점등식을 열어 시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