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장터의 정과 전통문화 되살린 주민 참여형 축제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함양군 수동면은 10월 30일 생기발랄문화복지센터 활력마당 일원에서 ‘사근장 축제’를 개최하며 전통 장터의 온기를 되살렸다. 이번 축제는 고려시대 28개 역참 중 하나였던 사근역이 자리했던 수동면 화산리의 옛 장터를 기념하는 행사로, 지역의 역사와 공동체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자리로 꾸려졌다.
축제는 수동면 기관·단체장과 주민, 학생, 어린이집 원아 등 약 3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행사장에서는 어르신들의 기억을 담은 ‘사근장 이야기’ 전시, 삼행시 짓기, 동물 먹이 주기, 제기차기 등 세대를 아우르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또한 방문객들은 엽전으로 전통 먹거리와 미니 상점 상품을 구매하며 장터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진병영 함양군수는 “사근장은 오랜 역사와 정이 깃든 전통 장터”라며 “이번 축제가 주민 모두가 함께 즐기며 전통문화를 이어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성웅 축제위원장도 “주민이 직접 준비하고 참여한 만큼 더 뜻깊은 축제였다”며 “앞으로 사근장을 지역의 대표 문화행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근장 축제는 세대가 함께 어울리는 프로그램과 전통 체험을 통해 지역 주민의 참여를 유도하고, 수동면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