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록 군수 “이제는 ‘최초’ 아닌 ‘최고’를 향해 나아가겠다”
전병군 기자 jbg@newsone.co.kr

대한민국 가을 축제의 중심이 된 홍성군이 또 한 번 흥행 신화를 써냈다. 지난 10월 30일부터 열린 ‘2025 홍성글로벌바비큐페스티벌’(이하 홍성글바페)에 사흘간 무려 44만5천여 명이 방문하며, 지역 축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홍성군에 따르면 SKT 통신기반 빅데이터 분석 결과, 축제 첫날 9만8천 명이 행사장을 찾았으며, 둘째 날에는 12만1천 명, 토요일인 셋째 날에는 22만6천 명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11월 2일 기준으로는 누적 방문객 60만 명 돌파를 향해 순항 중이다.
행사장에서는 회전목마, 바이킹 등 어린 시절의 추억이 깃든 놀이시설과 지역 특색을 살린 바비큐 존이 인기몰이를 했다. 이용록 군수는 직접 바비큐 그릴 도안을 구상하고 지역민 중심의 운영체계를 구축하는 등 ‘지역민 우선·자체 개발’이라는 어려운 길을 선택해 축제의 차별화를 이끌었다.
특히, 글로벌 페스티벌로서의 면모도 강화됐다. 미국 3대 바비큐 대회 ‘멤피스 인 메이’ 우승팀이 참가해 10시간 이상 훈연한 정통 미국식 폴드포크와 립을 선보였고, 베트남·태국·우즈베키스탄 팀들도 각국의 바비큐를 선보이며 색다른 맛의 향연을 펼쳤다.
연계행사로 열린 제24회 홍성사랑국화축제와 ‘2025 홍성유기농페스타’도 함께 열려 축제장의 다양성을 더했다. 축제를 찾은 외국인 참가자들도 “홍성에서 이런 규모의 세계적 축제를 경험하게 될 줄 몰랐다”며 호평을 남겼다.
축제의 성공은 지역경제 활성화로도 이어졌다. 홍성상설시장 ‘고기 굽는 날’ 행사장에는 하루 종일 인파가 몰렸고, 인근 식당·편의점·카페 등에서도 매출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바비큐존과 축산물 판매존에서는 잇따른 ‘완판’ 행진이 이어져 지역 축산물 품귀 현상까지 빚어졌다.
홍성글바페는 친환경 축제로서의 이미지도 강화했다. 행사장 내에서는 친환경 펄프용기와 생분해 용기를 사용하고, 다회용기 사용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속가능한 축제로 주목받았다.
관람객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서울과 경기, 충남 지역을 비롯해 외국인 관광객들까지 “음식의 수준과 운영의 완성도가 놀랍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홍성의 밤하늘을 수놓은 드론쇼 역시 축제의 백미였다. 전국 1등 ‘홍성한우’를 형상화한 드론 연출과 형형색색의 빛으로 표현한 국화축제 장면은 관람객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용록 홍성군수는 “그동안 백종원 대표의 후광효과라는 말을 들었지만, 이번 축제의 성공으로 독자적인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며 “이제는 ‘최초’를 넘어 ‘최고’를 향해 나아가겠다. 내년에는 더 완성도 높은 글로벌 바비큐 축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