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보성녹차’, 2025 APEC 한중 정상회담 국빈 만찬에 오르다

‘보성녹차’, 2025 APEC 한중 정상회담 국빈 만찬에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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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에게 진상되던 명차, 세계 정상의 차로 자리매김

이소미 기자 lsm@newsone.so.kr

전남 보성의 명품 ‘보성녹차’가 세계 정상들의 만찬상에 오르며 대한민국 차(茶) 문화를 대표하는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보성군은 지난 11월 1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2025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한중 정상회담 국빈 만찬에서 ‘보성녹차’가 후식으로 제공됐다고 4일 밝혔다.

이날 만찬은 한중 수교 33주년을 기념해 마련됐으며, 한국의 전통 디저트인 삼색 매작과와 삼색 과일이 식탁에 오른 뒤, 마지막 코스로 ‘보성녹차’가 중국 전통 디저트 ‘지마구’와 함께 제공돼 만찬의 품격을 한층 높였다.

특히 ‘보성녹차’는 이날 메뉴 중 유일하게 지명이 표기된 지역 브랜드로, ‘녹차수도 보성’의 이름이 세계 정상들의 식탁에 오르며 글로벌 명차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보성녹차’는 농산물 지리적표시 제1호로 등록된 브랜드다. 비옥한 토양과 잦은 안개, 깨끗한 수자원 등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자라며, 항암효과·노화방지·피부 보습 등 다양한 효능이 알려져 있다. 또한 친환경 인증을 통해 재배부터 가공까지 철저한 품질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보성은 『동국여지승람』에도 차 재배지로 기록된 전통의 고장으로, 조선시대에는 왕실에 진상되던 명차로서 그 명맥을 이어왔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보성녹차가 세계 정상의 만찬에 오른 것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차로 인정받은 상징적인 일”이라며 “이번 APEC 정상회담을 계기로 보성녹차의 세계화를 가속화하고, 한국 차 문화가 세계 시장에서 더욱 주목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보성군은 지난 10월 31일 일본 시즈오카를 방문해 ‘K-TEA 보성말차’ 산업의 고급화 및 세계화를 위한 벤치마킹을 실시했으며, 향후 말차 생산 지원과 수출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차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