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부산서 열린 인도네시아 관광 교류 행사 ‘성황’

부산서 열린 인도네시아 관광 교류 행사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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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첫 부산 개최… 여행업계 관계자 50여 명 몰려 뜨거운 관심 보여

박순영 기자 psy@newsone.co.kr

부산 롯데호텔이 11월 4일 오전부터 활기를 띠었다. 인도네시아 관광창조경제부(Ministry of Tourism and Creative Economy, MoTCE)가 개최한 ‘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매칭 2025’ 행사에 부산·울산·경남 지역 여행업계 관계자 5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코로나19 이후 처음 부산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정원 30명을 훌쩍 넘는 참석률을 기록하며 인도네시아 관광에 대한 지역 업계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이날 행사에는 바유 아지 인도네시아 관광부 장관비서실장을 비롯해 알리 안디카 와르다나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 대리대사, 율리아 국제관광마케팅 2차관보 등 인도네시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사회는 전 인도네시아 관광청 한국지사장 박재아 대표가 맡아 유창한 진행으로 현장의 분위기를 이끌었다.

행사장에서는 인도네시아 관광의 최신 동향과 성장세가 소개됐다. 율리아 차관보는 ‘원더풀 인도네시아 관광 업데이트’ 발표를 통해 2024년 한국인 인도네시아 방문객이 43만 6,054명으로 전년 대비 25.6% 늘며 국가별 순위 7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5년 들어서도 8월까지 이미 33만 명이 넘는 한국인이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인 여행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으로는 발리, 자카르타, 바탐, 족자카르타가 꼽혔다. 발리는 사원과 해변, 라이스 테라스가 어우러진 세계적 휴양지로, 바탐과 빈탄은 싱가포르 인근의 열대 섬으로 골프와 해양 스포츠 여행지로 인기가 높다. 롬복은 발리 옆 섬으로 때 묻지 않은 자연과 길리 제도의 에메랄드빛 바다가 매력적이다.

부산 지역에서 인도네시아 관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에는 교통 접근성이 한몫하고 있다. 에어부산이 부산-발리 노선을 주 4회(일·월·수·금) 운항하고, 제주항공은 인천-바탐 노선을 주 2회(수·토) 운영하면서 인도네시아 주요 관광지 접근이 한결 쉬워졌다.

행사 후반부에는 인도네시아 현지 호텔과 리조트, 여행사가 참여한 비즈니스 상담회가 진행됐다. 가루다 인도네시아 항공, 파쿠온 그룹, 칼란다라 리조트, 섬웨어 롬복, 옴박 프로퍼티 등 현지 주요 관광업체 대표들이 직접 참석해 부산·경남 지역 여행사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 측에서는 파라다이스 아시아, 인코바탐 등 주요 랜드사가 자리해 활발한 정보 교류가 이어졌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한 여행사 관계자는 “부산에서도 인도네시아 직항편이 확대되면서 상품 기획이 한층 수월해졌다”며 “발리와 롬복을 잇는 연계 관광 등 새로운 시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관광청 관계자는 “부산과 경남은 향후 인도네시아 관광의 중요한 거점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 여행업계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더욱 다양한 여행 상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