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2025 강원 반도체 박람회’ 원주서 첫 개막

‘2025 강원 반도체 박람회’ 원주서 첫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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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반도체 산업의 집결…산·학·연·관이 함께 그리는 강원형 혁신 비전

표진수 기자 pjs@newsone.co.kr

강원도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2025 강원 반도체 박람회’가 6일 오후 원주시청 로비에서 막을 올렸다. 이번 행사는 강원도민일보가 주관하고 강원특별자치도와 원주시가 후원했으며, 강원도 반도체 산업의 첫 종합 박람회로 큰 주목을 받았다.

개막식에는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원강수 원주시장, 신경호 교육감, 박정하·송기헌 국회의원 등 주요 인사를 비롯해 반도체 기업 관계자와 학계 전문가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미래를 여는 강원의 반도체 혁신’을 주제로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반도체 전주기 산업과 인재 양성, 시민 참여 체험이 결합된 참여형 행사로 꾸며졌다. 원주시청 광장에는 공정별 반도체 전시관과 기업 홍보관이 설치됐으며, 지하 다목적홀에서는 ‘강원형 반도체 비전 심포지엄’이 열렸다.

연세대·강원대 등 도내 주요 대학과 특성화고가 참여한 전시 부스에서는 교육과 연구 성과를 공유했고, 시민들이 직접 반도체 공정을 체험할 수 있는 확장현실(XR) 체험존도 운영돼 눈길을 끌었다.

이번 박람회가 원주에서 열리게 된 것은, 원주가 강원 반도체 산업의 실질적 테스트베드이자 혁신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반도체 산업 기반이 전무했던 원주시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목표로 반도체 산업 육성에 본격 나섰다.

원주시는 반도체 연구·검증·인재 양성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구축 중이며, 올해만 세 개의 주요 기관이 착공에 들어간다. 의료 AI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센터(2024년 12월 1차 연도 사업 완료), 한국반도체교육원(2025년 4월 착공), 미래차 전장부품·시스템반도체 신뢰성 검증센터(2025년 10월), 반도체 소모품 실증센터(2025년 11월)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기관은 교육, 검증, 실증을 통합 지원하는 ‘반도체 3대 테스트 인프라’로, 연구개발(R&D) 지원부터 실증과 인력 양성까지 한 도시에서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이번 박람회는 강원 반도체 산업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원주가 첨단 AI 반도체 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반도체 인프라 구축을 통해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의 중심 도시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