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천동 계곡의 역사·경관·정신 담은 소중한 지역 유산
이소미 기자 lsm@newsone.so.kr

장흥군 관산읍 옥당리 일원에 위치한 ‘장흥 장천동과 팔경 암각문’이 12월 4일 전라남도 자연유산으로 지정·고시됐다.
‘장흥 장천동과 팔경 암각문’은 천관산 동쪽 기슭을 따라 형성된 장천동 계곡을 중심으로 조선 후기 실학자 존재 위백규(1727~1798)가 직접 명명하고 시문으로 기록한 ‘장천팔경’과 이를 현장에서 실증하는 암각문이 함께 남아 있는 점에서 높은 가치를 지닌다.
장천팔경은 장천교를 지나 천관산 탐방로를 따라 이어지는 계곡 곳곳의 경승지 8곳을 의미하며, 위백규가 작성한 「장천재팔절서」에는 팔경의 명명 이유와 경물의 특성이 구체적으로 기록돼 있어 그 실체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사료로 평가된다.
팔경은 청풍벽, 도화량, 운영기, 세이담, 명봉암, 추월담, 탁영대, 와룡홍을 비롯해 청령뢰, 백설뢰, 뇌문탄 등 다양한 명소로 구성돼 장천동 계곡 전체가 문화와 자연이 어우러진 독특한 경관을 이루고 있다.
장흥군 관계자는 “문헌, 암각문, 경관이 함께 어우러진 장흥의 소중한 자연유산이 도 지정문화재로 인정받아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주변 환경 정비와 안내·홍보 등 체계적인 관리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