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태안 대표 민속행사 ‘황도 붕기풍어제’ 18일 개막

태안 대표 민속행사 ‘황도 붕기풍어제’ 18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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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읍 황도리서 이틀간 개최…전통 방식 그대로 재현

전병군 기자 jbg@newsone.co.kr

2024년 개최된 황도 붕기풍어제 모습.

태안군의 대표적인 민속행사이자 충청남도 무형문화유산인 ‘황도 붕기풍어제’가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안면읍 황도리 당집 일원에서 열린다.

황도 붕기풍어제는 과거 안개 속에서 조업을 마치고 돌아오던 어민들이 당산에 밝혀진 불빛을 따라 무사히 귀환했다는 데서 유래한 마을 제의로, 1991년 충남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매년 음력 정월 초이틀과 초사흘에 걸쳐 바다 사고를 막고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의미로 이어져 오고 있다.

황도리 붕기풍어제 보존회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18일 새벽 6시 가장 신성한 의식으로 꼽히는 소잡기와 피고사로 시작된다. 제물로 바칠 소를 잡아 마을의 부정을 씻어내는 절차로,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제의의 막이 오른다.

오후에는 마을회관에서 세경굿을 마친 뒤 제물을 앞세워 당집으로 오르는 당오르기가 진행된다. 이어 황도 일원에서는 붕기를 들고 마을을 달리는 붕기 들고 달리기가 펼쳐져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릴 예정이다.

밤에는 본굿이 이어지고, 이튿날 새벽에는 어선의 만선을 점치는 지숙경쟁과 뱃고사가 진행된다. 제사에 올린 떡인 지숙을 누가 먼저 차지하는지로 한 해의 운수를 점치고, 선착장에서는 배마다 제물을 차려 바다의 신에게 무사 조업을 기원한다.

행사는 마을의 풍어를 확약받는 길지받기를 거쳐 오전 11시쯤 제례를 마무리하는 파제로 끝난다. 전 과정은 전통 방식 그대로 재현돼 무형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이어갈 예정이다.

황도 붕기풍어제는 오랜 전통과 독특한 의식으로 전국의 관광객과 사진작가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행사다. 쉽게 접하기 힘든 전통 제의와 함께 떡국 등 먹거리도 마련돼 올해도 많은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황도 붕기풍어제는 서해안에서 가장 활발하게 전승되는 민속 축제 중 하나”라며 “전통의 숨결이 살아 있는 태안 황도에서 우리 고유 문화의 매력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