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설 연휴 크루즈 19척 잇따라 입항…4만 명 승객 입출국 ‘큰 혼선 없이’...

설 연휴 크루즈 19척 잇따라 입항…4만 명 승객 입출국 ‘큰 혼선 없이’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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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제주·인천 항만 상황반 가동…대형선 8척 동시 기항에도 평균 10분 내 수속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설 연휴 기간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는 이른 아침부터 여행 가방을 끄는 관광객들의 긴 행렬이 이어졌다. 거대한 선체가 부두에 접안하자 승객들이 한꺼번에 터미널로 쏟아져 나왔고, 안내 요원들은 동선을 정리하며 분주히 움직였다.

해양수산부는 2월 14일부터 22일까지 설 연휴 동안 부산·제주·인천 등 주요 항만에 입항한 크루즈 19척, 승객 약 4만 명의 입출국 수속을 안정적으로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휴에는 3천 명 이상이 탑승한 대형 크루즈선만 8척이 기항했다. 특히 16만 9천 톤급 ‘스펙트럼 오브 더 씨즈’가 입항한 날에는 한 번에 수천 명이 하선하면서 터미널 내부가 북적였다. 대규모 인원이 동시에 이동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안전관리와 수속 속도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현장에는 법무부와 관세청, 질병관리청, 각 항만공사 관계자들이 배치돼 출입국 동선을 점검했다. 해양수산부는 연휴 첫날부터 ‘설 연휴 크루즈 입출항 상황반’을 가동해 기관 간 비상 연락망을 유지했고, 선박 입항 시간에 맞춰 인력을 탄력적으로 투입했다.

입국 심사대 앞에서는 승객들이 줄지어 서 있었지만, 흐름은 비교적 빠르게 이어졌다. 관계 부처 협업 체계가 유지되면서 1인당 평균 10분 안팎에 수속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현장에서 만난 영국인 관광객 니콜라스 씨는 “명절 기간이라 복잡할 줄 알았는데 절차가 원활했다”며 “부산 관광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항만 주변 상권도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관광버스들이 터미널 앞에 대기했고, 안내 표지판을 든 가이드들이 승객들을 맞이했다. 일부 선박은 제주와 인천으로 이동하며 연휴 기간 국내 주요 항만을 순환 기항했다.

서정호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은 “관계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대규모 크루즈 관광객을 차질 없이 맞이했다”며 “다가오는 성수기에 대비해 출입국 동선 효율화와 현장 인력 운영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짧은 연휴 기간 동안 4만 명에 달하는 승객이 오갔지만, 터미널은 큰 혼선 없이 일정을 소화했다. 본격적인 크루즈 시즌을 앞두고 항만 운영 역량이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