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체육공단, 23일부터 스포츠활동 인센티브 사업 시행
연간 최대 5만 포인트…의료비·보험료까지 사용 가능
전두용 기자 jdy@newsone.co.kr
23일 오전, 서울 시내 한 국민체력인증센터. 러닝머신 위에서 숨을 고르는 시민의 휴대전화 화면에 QR코드가 떠 있다. 운동을 마친 뒤 화면을 스캔하자 ‘500포인트 적립 완료’라는 문구가 뜬다. 이날부터 시작된 ‘2026년 스포츠활동 인센티브’, 이른바 ‘튼튼머니’ 현장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함께 2월 23일부터 해당 사업을 본격 시행했다. 목표는 단순하다. 일상 속 운동을 ‘보상’으로 연결해 참여를 끌어올리는 것이다.
30분 운동에 500포인트…전국 4천여 곳서 적립
‘튼튼머니’는 만 4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지정 스포츠시설이나 전국 75개 국민체력인증센터에서 운동을 하거나 체력 측정을 받으면 30분당 500포인트가 쌓인다. 1인당 연간 최대 적립 한도는 5만 포인트.
현장에서 만난 한 학부모는 “아이 체력 측정하러 왔다가 포인트까지 받게 되니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센터 관계자는 “주말 예약 문의가 눈에 띄게 늘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적립된 포인트는 제로페이 스포츠상품권, 삼성생명 슬리머니, 문화상품권 등으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다. 사용처는 스포츠용품 구매와 체육시설 등록뿐 아니라 약국·병원 이용, 보험료 결제 등으로 넓다. 제로페이 가맹점 가운데 스포츠·의료 관련 8만6천여 곳에서 활용 가능하다.
3월 말 전용 앱 출시…기록·전환·챌린지까지
사업 초기인 2월 23일부터 3월 30일까지는 ‘국민체력100’ 누리집 QR코드를 통해 참여 안내와 기본 적립 기능을 제공한다. 3월 말 전용 앱이 정식 출시되면 운동 기록 관리, 주변 적립 시설 검색, 포인트 전환, 각종 챌린지 참여 등 기능이 단계적으로 추가된다.
체육공단은 마케팅 수신에 동의한 참여자에게 알림톡으로 행사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앱이 나오면 부모와 아이가 함께 기록을 관리할 수 있어 참여율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참여자 5배 증가…“의료비 부담 완화 기대”
사업 규모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2024년 2만5천여 명이던 참여 인원은 2025년 12만4천여 명으로 약 5배 확대됐다. 정책 담당자들은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참여형 스포츠 복지’의 기반을 다졌다고 평가한다.
문체부 김대현 제2차관은 “운동 실천에 대한 실질적 보상이 생활체육 참여율을 높이고, 만성질환 예방과 의료비 부담 완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국민이 일상에서 스포츠를 더 쉽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단계적으로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러닝머신 위에서 흘린 땀이 숫자로 환산되는 시대. 운동이 ‘건강’에서 ‘혜택’으로까지 확장되는 실험이 이제 막 시작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