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낙동강 따라 번진 노란 물결, 창녕 남지 유채꽃밭에 봄 절정

[산책]낙동강 따라 번진 노란 물결, 창녕 남지 유채꽃밭에 봄 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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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햇살 속 유채꽃 만개…산책객 발길 이어지며 동화 같은 풍경 연출

 박순영 기자 syp1949@hanmail.net

경남 창녕 남지 유채꽃밭 일대가 봄기운으로 가득 찼다. 낙동강을 따라 펼쳐진 들판은 끝을 가늠하기 어려울 만큼 노란 유채꽃으로 뒤덮였고,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꽃길 사이를 거닐며 계절의 절정을 체감하고 있었다.

이른 오전, 부드럽게 내려앉은 햇살이 꽃잎 위를 스치자 유채꽃밭은 한층 더 밝은 빛을 띠었다. 바람이 불 때마다 물결처럼 흔들리는 꽃들이 시야를 채우며 현장은 고요하면서도 생동감 있는 풍경을 만들어냈다. 공기에는 봄 특유의 산뜻함이 묻어났고, 강변을 따라 이어진 산책로에는 사진을 찍는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유채꽃밭 곳곳에 설치된 나무 데크와 풍차 조형물은 시선을 끌었다. 데크 위에 올라서면 끝없이 이어진 노란 풍경과 푸른 하늘이 한눈에 들어왔고, 풍차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려는 사람들로 주변이 붐볐다. 일부 방문객들은 삼각대를 세우고 구도를 맞추며 한 장면 한 장면을 기록하는 데 집중했다.

현장에서 만난 한 관광객은 “사진으로만 보던 풍경을 직접 보니 훨씬 넓고 선명하다”며 “꽃 사이를 걷는 것만으로도 봄을 온몸으로 느끼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햇살이 점차 강해졌지만, 꽃밭의 색감은 오히려 또렷해졌다. 강변과 들판, 하늘이 어우러진 풍경은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이어졌고, 곳곳에서는 연인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봄날의 한순간을 카메라에 담고 있었다.

노란 유채꽃이 만들어낸 풍경은 단순한 계절의 변화 이상으로 다가왔다. 현장을 찾은 이들의 표정에는 여유와 설렘이 동시에 묻어났고, 창녕 남지의 봄은 그렇게 천천히, 그러나 분명하게 깊어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