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인터뷰 | 홍산 신상기 3지역대표에게 듣는다

인터뷰 | 홍산 신상기 3지역대표에게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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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타리 회원, 양보다 질을 높여야 한다”

– 홍산건설(주)·육신종합건설(주) 대표이사

내비게이션 안내에 따라 목적지에 도착했지만 찾는 기업이 보이지 않았다. 연제구 쌍미천로(연산동)에 위치한 홍산건설(주)는 생뚱맞게 교회건물에 입주해 있었다. 신앙심이 깊어서 그런가 보다라고 생각했는데 사정을 알고 보니 선입견으로 예단한 착오였다. 건물은 홍산 신상기 3지역대표 소유이며 교회에 임대해 준 것이다. 아이러니하게 그는 불교 신도였으며, 3층에 위치한 대표이사 사무실에는 불교 관련 족자와 액자가 벽면을 장식하고 있었다. 그는 골프 마니아다. 체질적으로 술을 마시지 못하다 보니까 대인 관계를 위해 골프를 배웠는데, 운동 삼아 시작한 골프는 베스트 스코어가 64타이며, 홀인원과 이글 기념패들이 장식장을 가득 채웠다.

경북 영주 출신으로 鵝洲(아주) 申氏인 홍산 대표는 19살 때 고교 토목과를 졸업하고 바로 부산지하철 공사 현장에 취업했다. 직장 선배가 회사를 설립하고 그에게 스카웃 제의가 들어와 직장을 옮겼다. 도로포장공사 면허를 가진 그 회사에서 10여 년을 근무하면서 도로 포장 총책임자가 됐다. 그러던 중 94년 10월경 회사가 부도나면서 폐업을 하게 되자 그는 사업을 결심한다. 97년 7월에 포장공사업으로 창업을 하고 철근콘크리트사업과 상하수도설비공사업, 기계가스설비공사업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2007년에는 육신종합건설(주)를 설립하고 토목공사업으로 확장했다. 그는 관급 공사 위주로 사업을 진행해 리스크를 줄였다. IMF 때는 개인 사급 공사로 5여억 원 정도 부도를 맞기도 했지만, 성실과 신뢰로 무난히 넘길 수 있었다. 현재 그는 큰 성공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목표를 달성했다고 자부한다. 이 회사 건물만 해도 평소 그의 꿈을 이룬 것이란다. 그의 성공 비결은 “내 집 일이라고 생각하고 공사를 하는 것”이란다. 평소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말이다. 초심을 잃지 않고 신뢰를 쌓는 것이 그의 성공비결이다.포장공사 전문기업인 홍산건설은 아스콘 포장공사 전문이다. “포장의 생명은 배수”라는 그는 30여 년 경력의 베테랑답게 그만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올 여름 가마솥더위가 기승을 부려 지열이 30도 넘는 현장에서 직원들이 고생을 엄청 했어요.” 홍산 대표는 열사병 등 직원들의 건강이 제일 염려스러웠다고 토로한다.

“무슨 사업을 하던 내가 그 업종을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 업종에 대해서 노하우를 가져야 만이 살아남지, 그냥 남이 잘 된다고 따라서 회사 면허 내고, 기술자 데리고 하면 절대 안 됩니다. 저 같은 경우 10년 이상 현장에 뛰다가 출발을 했기 때문에 젊은 나이에도 가능했지, 그냥 자금만 가지고 했다면 사업이 되지를 않았겠죠.” 사업을 구상하는 후진들을 위해 경영 노하우를 알려달라는 주문에 대한 그의 답이다. 홍산 대표는 아내와 함께 슬하에 2녀 1남을 두고 다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 막내가 늦둥이 아들로 지난 8월에 제대 했는데 큰누나와 10년 차이란다. 그는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인내와 성실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초지일관한다.

로타리도 세대교체가 필요하다

홍산 대표는 골프 동호회 지인의 소개로 2001년 충렬RC에 입회했다. 3지역은 11개 클럽이 소속돼 있으며, 회원 수가 350여 명으로 3661지구에서 제일 큰 지역구이다. 동부산RC이 30명 미만으로 클럽 운영에 어려움이 있지만, 장학기금 등 클럽 내부 사정으로 지역대표로서 어떤 조치를 하기엔 한계가 있다며 안타까워한다. 그리고 4개 클럽이 3년 미만으로 로타리 지식과 경험이 부족해 아직 자리를 못 잡고 있어 교육 지원에 관심을 두고 있다. 그는 지역대표로서 메이크업을 다니며 클럽을 파악하고 있다. 젊은 회원들로 세대교체가 필요한 클럽이 많다고 진단하고 조언도 많이 한다. 세대교체를 제때 못하면 자칫 클럽이 와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 할 클럽들이 있다는 것이다.

홍산 대표는 회원증강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회원 증강을 위해 인원수만 늘리다 보니까 로타리의 질이 많이 떨어졌어요. 제가 입회할 당시만 해도 로타리 배지가 자랑스러웠어요. 그만큼 덕망 있는 분이 많았고 로타리안으로서 자부심을 가졌어요. 주변에서도 로타리 회원이라면 알아 줬어요.” 총재나 회장들이 중점적으로 로타리의 질을 높이는 데 신경을 좀 써달라는 주문을 덧붙인다. 클럽이나 지구 운영을 위해서는 회비나 기부금을 많이 거둬야 하지만 기본적으로 인품 있고 봉사정신을 가진 사람을 영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지역대표의 역할을 잘 알고 있다”며 “금회기 등불 총재의 방침에 따라 소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한다. 지역대표로서 한계가 있지만 가능한 범위에서 최대한 지원을 하겠단다. 그동안 여러 총재들을 겪어보면서 총재들의 성향에 따라 장단점이 있지만, 때로는 회의를 느낄 때도 있었다고 토로한다. 등불 총재는 권위의식 없이 회원들과 소통하고 솔선수범하는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총재는 봉사하는 리더이지 명예를 탐하고 사심을 가지면 안 되지 않느냐”고 반문한다. 그는 클럽 회장들을 만나서 “어차피 1년 동안 회장을 해야 하는데 의미 있는 프로젝트를 한번 해보라”며 “클럽 회장의 기록이 남는데 업적을 남기는 게 좋지 않느냐?”고 조언 한다. 홍산 대표의 회원증강에 대한 생각은 “직업을 통한 봉사를 위해서는 직업을 다양화하면 회원증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그는 또 “클럽 회비를 못 낼 정도의 약체클럽은 지원이 필요한데 인바운드나 아웃바운드 봉사를 클럽 지원으로 변경해서 클럽부터 살리는 방안을 모색하는 방안도 있다”며 “클럽이 살아야 봉사도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봉사 기금을 클럽 지원금으로 사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홍산 대표는 클럽 시상제도에 대해서도 제언한다. 우수클럽에는 신생클럽 창립으로 회원 증강 점수가 높기 때문에 창립에 신경을 많이 쓰는데, 20~30명으로 2개 클럽을 창립하는 것보다 합쳐서 한개 클럽을 창립하는 것이 자생력이 높다고 한다. 그만큼 신생클럽이 정착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포상을 노리고 숫자만 늘리기 위해 창립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는 클럽 통폐합에 대해서도 모두 필요하다는 것을 알지만 기득권 때문에 통폐합이 안 된다고 강조한다. 기득권을 내려놓으면 클럽이 활성화되고 더 큰 봉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원로 회원들의 열린 마음이 필요한 거 같아요. 로타리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한발씩 양보해야 합니다. 로타리에 입회했다가 탈회한 사람들은 로타리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어요. 한 회기에 40% 정도가 교체되는데, 한정된 인구에 부정적인 경험을 했던 사람이 계속 늘어나면 로타리 자원 자체가 없어지게 되지 않겠어요. 신중하게 생각해서 신생클럽이나 회원증강을 해야 된다는 거죠.”그는 회원증강을 위해서는 CEO뿐만 아니라 샐러리맨도 환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샐러리맨의 연봉이 자영업자 못지않은 사람도 많기 때문에 충분히 봉사금을 기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홍산 대표는 3지역 합동봉사로 온천천 연제구 방면에 시계탑을 세울 구상을 하고 있다. 김장봉사나 연탄봉사 등 기존 합동봉사는 계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그가 2019-20 회기 회장 때부터 해온 ‘동성원(구서동)’ 후원 봉사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그는 로타리를 마무리하기 전에 꼭 필요한 곳에 봉사다운 봉사를 한번 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면서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그의 꿈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해 본다.

인터뷰 전병열 기자 chairman@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