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이성권 국회의원에게 듣는다

[특별 인터뷰] 이성권 국회의원에게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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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녹지법 개정안 통과, 국민 삶의 질·환경 변화에 큰 자부심”
– 제1호 국가도시공원, 부산 을숙도 유력
– 문화예술을 접목해 세계적 관광자원으로 육성
– 제2 대티터널 · 서부산의료원 건립 결실

인터뷰 ㅣ 전병열 기자 chairman@newsone.co.kr · 이명이 기자

“무엇보다 지역구의 현안과 주민들이 염원하는 사업들을 가시적인 성과로 이끌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의정 활동의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국가 전체의 살림과 운영에 있어 집행부가 제대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를 철저히 감시하고 견제하는 일, 그리고 법률을 통해 국가 운영의 기본 틀을 세우는 역할 역시 국회의원의 본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두 가지 측면에서 성과를 내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한편 국회의원은 정당 소속으로 선출되지만, 저는 특정 진영에 편향되거나 당파적 목적에 종속된 정치인이 아니라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실현하는 것,그것이 제가 지키고자 하는 소신이자 철학입니다.”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이성권 의원

국가도시공원 조성을 위한 ‘공원녹지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해 국회 통과까지 이끌어낸 이성권 국회의원(국민의힘, 사하갑)은 자신의 정치 철학과 소신을 이처럼 밝혔다.

그는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로서 행정안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직까지 겸임하며 촌음을 아끼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국가도시공원뉴스>의 인터뷰 요청에 흔쾌히 응했다.

부산시장 · 시민단체 · 국회의원 ‘삼박자’ 협력의 결실

“국회의원은 입법을 통해 국정 운영의 틀을 바꾸고, 그에 따라 국민의 삶의 환경이 달라지기 때문에 소신을 갖고 제출한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는 점에서 큰 성취감을 느낍니다. 하지만 이 성취는 제가 혼자 느껴야 할 것이 아니라, 20년 넘게 국가도시공원 조성 운동을 이어온 ‘100만평공원’의 노력과 열정, 그리고 눈물의 결과이기에 시민 모두가 함께 축하해야 할 성과입니다.”

공원녹지법이 국회를 통과하며 국가도시공원 지정이 눈앞에 다가온 상황에서, 이성권 의원은 “대리인의 역할을 했을 뿐”이라며 기쁜 마음을 전했다.

“저는 이번 성과가 ‘삼박자’가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밑바탕에는 시민과 시민단체들의 오랜 노력과 축적된 에너지가 있었고, 그 씨앗을 뿌린 분은 박형준 부산시장입니다. 그는 시 조직을 ‘푸른도시국’으로 승격시키고, 을숙도와 맥도를 국가도시공원으로, 삼락생태공원을 국가정원으로, 금정산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고자 하는 시정 철학을 갖고 있었죠. 저는 그 체제 안에서 함께하며 그 방향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제가 국회에 입성해 입법을 추진할 시점도 절묘하게 맞아떨어졌습니다.”

이 의원은 시민단체, 부산시장, 국회의원이 절묘하게 협력한 사례로 다음과 같은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제가 공원녹지법 개정안을 발의하자, 인천에서는 소래포구를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하자는 취지로 맹성규 국회 국토위원장(더불어민주당)이 또 다른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자칫 경쟁 관계로 충돌할 수 있는 상황이었고, 당시 탄핵 정국으로 여야 갈등도 심각했죠. 하지만 지역과 국가 운영에 관한 문제를 정치적 갈등으로 표류시킬 수는 없다고 판단해, 두 법안의 차이점을 분석하고 맹 위원장을 직접 찾아가 타협을 시도했습니다. 상호 의견을 조율해 합의에 이르자, 이번에는 대구의 권영진 의원(국토위 간사)이 뒤늦게 또 다른 법안을 제출했어요. 결국 세 법안을 병합 심의해 하나의 법안으로 통과시킬 수 있었습니다.”

자칫 난관에 부딪힐 수 있었던 상황이었지만, 이 의원의 노력과 지혜로 법안은 무난히 통과됐다. 그는 이를 “줄탁동시(啐啄同時)”에 비유하며, 병아리가 부화하기 위해 어미닭과 병아리가 안팎에서 동시에 껍질을 쪼듯, 부산과 인천이 동시에 호응하며 도시 전체의 변화 필요성을 인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후 국회에서는 국가도시공원 추진을 위한 부산, 인천, 대구, 광주 등 4개 도시가 공동으로 세미나를 개최하며 큰 갈등 없이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인터뷰 중인 이성권 의원(중앙)과 전병열 기자(왼쪽 첫 번째)

국가도시공원 제1호, 특별한 이변 없으면 부산이 확실

이성권 의원(국민의힘, 사하갑)은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국가도시공원 제1호는 부산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맹성규 국토위원장과 일부 논의가 있었고, 대구의 권영진 의원이 국토위 간사이긴 하지만 추진 시점이 늦었으며, 국토교통부에서도 이러한 상황을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든 조건에서 우리가 가장 유리하지만, 꼭 한 곳만 제1호로 지정돼야 한다는 시각은 지양할 필요가 있습니다. 애초 국가도시공원 조성은 선진국 도시 사례처럼 국가 전체의 품격을 높이기 위한 취지에서 출발한 것이며, 그 철학을 반영해 두세 곳이 동시에 제1호로 지정되는 것도 충분히 의미 있다고 봅니다.”

상징적인 의미에서 부산이 제1호로 지정되기를 희망하지만, 국가적 차원에서는 복수 지정도 바람직하다는 것이 그의 견해다.

이 의원은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고 해서 역할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며, 향후 부산시가 행정적으로 전략적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시민단체와 협의하며 역할을 분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가도시공원 지정 이후에도 국비 확보 등 운영 지원에 힘쓸 것이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서의 활동도 이와 연관돼 있다고 덧붙였다.

인터뷰에 함께한 김승환 국가도시공원범시민추진본부 상임대표는 “이번 법안에 따라 중앙도시공원위원회를 구성하도록 되어 있으며, 해당 위원회에서 논의와 결정이 이뤄지는 시스템”이라며 “최종 결정은 국토교통부 장관이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행정 절차와 시행규칙, 위원회 구성 등이 마무리되면 올 연말부터 본격적인 지정 작업이 시작될 것”이라며 “박형준 부산시장이 추진하는 사업 중 을숙도 국가도시공원 지정 법안이 이미 통과됐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나서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수부 이전 · 국립자연유산원 건립, 관광 · 경제 시너지 창출 기회

이성권 의원(국민의힘, 사하갑)은 해양수산부의 이전과 관련해 미래 지향적인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여러 부처에 분산된 사업들, 예를 들어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섬 관련 축제나 문화체육관광부가 담당하는 해양레저 스포츠 분야를 해수부로 일원화하면 지역경제와 해양관광자원 측면에서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승환 국가도시공원범시민추진본부 상임대표도 이에 공감하며 “최근 국토해양부에서 국가해양생태공원을 구상 중인데, 이를 국가도시공원과 접목하는 방안도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접목 가능한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겠다”며 해수부와의 협업 가능성에 관심을 보였다.

이 의원은 국가도시공원 지정 이후 관광자원으로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을숙도에 국립자연유산원이 건립되면 국가도시공원과의 시너지 효과가 엄청날 것”이라며 “2030년 개관을 목표로 총 1,810억 원의 건립비가 투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화예술 접목으로 세계적 도시공원 육성 기대

이어 그는 “국가도시공원은 관광자원화를 통해 지역경제에 기여해야 하는데, 현재로선 그 부분이 다소 아쉽다”며 “문화예술 요소를 적극적으로 접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에서 유학하고 총영사로 근무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그는 일본의 예술 섬 ‘나오시마’를 사례로 소개했다.

“나오시마는 한때 산업 폐기물로 황폐했던 섬이었지만, 지금은 연간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인 예술 관광지로 탈바꿈했습니다. 그 중심에는 베네세 그룹의 철학과 투자가 있었습니다. ‘예술을 통해 사회에 공헌하고, 존경받는 기업이 되자’는 철학 아래, 1987년 베네세는 나오시마의 절반 가까운 토지를 매입하고 건축가 안도 타다오와 협력해 베네세 하우스, 지중미술관, 이우환 미술관 등을 설립했습니다. 노란색 물방울무늬 호박은 나오시마의 상징이자 인기 포토존이며, 세토우치 국제예술제도 대규모로 개최되고 있습니다.”

이 의원은 우리나라의 국가도시공원도 문화예술을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상임대표는 “이 의원께서 매우 탁월한 비전을 갖고 계십니다. 지금까지는 생태문화 중심으로 추진해왔지만, 다음 단계는 문화예술 분야와의 접목입니다. 생태나 철새만으로는 세계적인 관광지가 되기 어렵습니다”라며 이 의원의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제2 대티터널 · 서부산의료원 사업 결실에 보람

이성권 의원(국민의힘, 사하갑)은 “국가도시공원 조성 관련 법안을 국회에서 통과시킨 것이 가장 큰 업적”이라며 “특히 사하구민의 삶의 질과 환경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법안이기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부산시 경제부시장 재임 시절부터 서부산권의 주요 현안인 제2 대티터널과 서부산의료원 건립 사업에 대해 깊이 고민해왔다. 제2 대티터널의 경우, 초기 용역 결과 경제성이 낮아 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으나, 이 의원이 대안 노선을 제시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시키는 데 성공했다.

“올해 부산시 제2차 추경에 용역비로 14억 1천만 원을 반영시켰습니다. 용역이 완료되면 정부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됩니다.”

또한 그는 “서부산의료원은 오늘(9월 5일) 컨소시엄 주관사와 정식 계약 체결식을 가졌습니다. 2028년에는 서부산권에 공공의료시설이 개원하게 될 것입니다”라고 소개했다.

해당 사업은 당초 민자 방식으로 공모됐으나, 3년 전 입찰가 기준으로 유찰된 바 있다. 이 의원은 이후 수차례 관계 기관을 직접 찾아다니며 설득과 요청을 이어갔고, 결국 공사비를 10% 증액시켜 입찰을 성사시켰다.

이 외에도 그의 소신과 철학이 결실을 맺은 의정 활동은 많지만, 지면 관계상 모두 소개하지 못한 채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그의 지속가능한 의정활동 성과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