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책 펼치면 축제가 된다…부산 공공도서관 720여 개 행사 운영

책 펼치면 축제가 된다…부산 공공도서관 720여 개 행사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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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의 날·도서관주간’ 맞아 51개 도서관 참여…작가 만남부터 체험까지 풍성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부산 곳곳 공공도서관이 봄과 함께 열린 문화 공간으로 변신한다. 도서관 입구에는 행사 안내문을 살펴보는 시민들이 모여들고, 내부에서는 공연 리허설과 체험 준비가 동시에 진행되며 분주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부산시는 4월 12일 ‘도서관의 날’과 12일부터 18일까지 이어지는 ‘도서관주간’을 맞아 지역 공공도서관에서 다양한 독서문화 행사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올해 행사는 「도서관 속 작은 펼침, 세상을 여는 큰 열림」을 주제로 전국 도서관과 동시에 진행된다.

행사 기간 동안 부산도서관과 시민도서관, 시청 들락날락 등 51개 공공도서관이 참여해 총 720여 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도서관마다 공간을 재구성하고 특색 있는 콘텐츠를 준비하면서 방문객 맞이에 나섰다.

부산도서관에서는 책과 공간을 결합한 ‘팝업도서관’이 운영돼 관람객들이 색다른 방식으로 독서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연제만화도서관에서는 미디어아트와 영상이 결합된 마술 공연이 펼쳐지고, 해운대도서관에서는 책을 소재로 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어린이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작가와 직접 만나는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시민도서관에서는 ‘원북원부산 어울림한마당’이 열려 올해의 책을 중심으로 북토크가 진행되며, 안락누리도서관과 시청 들락날락에서도 작가와의 대화와 책놀이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현장에서는 사전 신청을 문의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와 함께 인문학 강좌와 특강, 가족 단위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도서관별로 다양하게 운영된다. 일부 도서관에서는 전시와 이벤트 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관람객이 머물며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행사를 준비 중인 한 도서관 관계자는 “책을 매개로 다양한 문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 “도서관이 단순한 열람 공간을 넘어 시민들이 즐겨 찾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서관의 날’은 2021년 지정된 이후 올해로 네 번째를 맞았으며, ‘도서관주간’은 1964년 시작돼 60년 넘게 이어져 온 독서문화 캠페인이다. 오랜 전통 위에 새로운 콘텐츠가 더해지며 도서관의 역할도 점차 확장되고 있다.

부산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시민들이 도서관을 보다 친근하게 느끼고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독서와 문화를 접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봄날의 도서관은 책장을 넘기는 소리와 함께 또 하나의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