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하구 생태서식지 개방…자연 속 사랑·헌신 의미 되새기는 특별 촬영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부산 을숙도 낙동강하구에코센터 물새류 대체서식지. 잔잔한 수면 위로 하얀 큰고니들이 유유히 움직이고, 그 옆으로 웨딩드레스를 입은 예비부부가 카메라 앞에 선다. 셔터 소리와 함께 자연과 어우러진 한 장의 사진이 완성된다.
낙동강하구에코센터는 4월부터 9월까지 부산 지역 예비부부와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큰고니를 배경으로 한 특별 웨딩사진 촬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자연 생태 공간에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촬영을 넘어 결혼의 의미를 되새기는 체험으로 기획됐다.
촬영 장소인 물새류 대체서식지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조성된 공간으로, 치료 후 자연으로 돌아가기 어려운 큰고니들이 머무는 곳이다. 현재 6마리가 서식하고 있으며, 을숙도 일대에서도 대표적인 생태경관으로 꼽힌다.
현장에서 만난 관계자는 “큰고니는 평생 한 짝과 함께하는 특징을 지닌 새”라며 “이들의 생태를 통해 부부 간 사랑과 헌신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큰고니는 장거리 이동과 번식, 새끼 양육까지 전 생애를 짝과 함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험 상황에서 역할을 나누는 행동이 관찰되는 등 강한 유대와 협력성이 특징이다.
촬영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참여를 원하는 예비부부는 사전 문의 후 방문할 수 있으며, 촬영 장비는 개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별도의 참가비 없이 선착순으로 운영된다.
지난해에는 약 300쌍의 예비부부가 참여해 높은 호응을 얻은 만큼, 올해도 예약 문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촬영을 마친 한 예비부부는 “자연 속에서 특별한 의미를 담은 사진을 남길 수 있어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센터 측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생태 보전의 가치도 함께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단순한 촬영 공간을 넘어 자연과 공존하는 의미를 체험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낙동강 하구의 고요한 풍경 속에서, 평생을 함께하는 새와 나란히 서는 순간. 예비부부들에게는 결혼을 앞둔 시간을 더욱 깊이 있게 기억하게 하는 특별한 장면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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