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초여름 안동 물든 예술의 물결, 탈춤공연장 사흘간 열기 이어져

초여름 안동 물든 예술의 물결, 탈춤공연장 사흘간 열기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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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무용·국악·연극 총출동…지역 예술인 무대에 관객 발길 집중

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5월 2일 오후 안동 탈춤공연장 일대는 개막을 기다리는 관객들로 북적였다. 공연장 입구에는 티켓을 확인하는 줄이 길게 늘어섰고, 삼삼오오 모인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공연 이야기를 나누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무대 안에서는 리허설 음향이 흘러나오며 본격적인 예술제의 시작을 알렸다.

제38회 안동예술제는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사흘간 이어진다. 무대에서는 지역 예술 발전에 기여한 인물들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고, 가수 나상도와 인썬의 축하 공연이 이어지자 객석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공연장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축제 열기로 달아올랐다.

오후 3시부터 열린 음악회에서는 현악과 금관 앙상블, 중창단이 무대에 올라 클래식과 대중가요를 넘나드는 선율을 선보였다. 관객들은 잔잔한 연주에 귀를 기울이며 고요한 집중 속에서 공연을 즐겼고, 곡이 끝날 때마다 긴 박수가 이어졌다.

이날 저녁에는 대한무용협회 안동지부의 공연이 이어지며 무대는 다시 한 번 생동감으로 채워졌다. 국립발레단 단원들이 특별 출연해 ‘백조의 호수’와 ‘해적’ 주요 장면을 선보이자 관객석에서는 감탄이 흘러나왔다. 유려한 몸짓과 정교한 동작이 이어지며 공연장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행사 기간 동안 국악 공연과 창작극도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4일 오전에는 판굿과 입춤, 가야금 병창 등 전통 공연이 펼쳐지고, 같은 날 저녁에는 안동의 역사와 삶을 담은 창작극이 관객과 만난다. 공연장 주변에는 다음 무대를 기다리는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며 하루 종일 활기가 이어졌다.

이번 예술제는 ‘차전장군 노국공주 축제’와 연계해 진행되며, 도심 전반에 문화 향유의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있다. 행사 관계자는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 열정을 공유하고 관람객들이 수준 높은 공연을 가까이에서 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