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영랑호 벚꽃축제에 4만8천 명 몰렸다… 외지인 소비만 71억 원

영랑호 벚꽃축제에 4만8천 명 몰렸다… 외지인 소비만 71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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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시 빅데이터 분석 결과 공개… 음식·여가 업종 매출 큰 폭 증가

표진수 기자 pjs@newsone.co.kr

벚꽃이 만개한 영랑호 둘레길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속초 도심 상권도 활기를 띠었다. 봄바람을 따라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호수 주변 카페와 음식점, 체험 공간을 채웠고 지역 상인들은 모처럼 늘어난 손님맞이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속초시는 지난 4월 11일부터 12일까지 영랑호 일원에서 열린 ‘2026 영랑호 벚꽃축제’의 방문객과 소비 현황을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 축제가 관광객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뚜렷한 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분석은 속초시와 KT, 고려대학교 디지털혁신연구센터, KB국민카드가 공동으로 진행했다.

분석 결과 축제 기간 영랑호 일원 방문객은 모두 4만7천99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축제 개최 전주 방문객 2만8천15명보다 71.3% 증가한 수치다. 영랑호 벚꽃축제가 속초의 대표 봄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외지인 유입 효과가 두드러졌다. 전체 방문객 가운데 외지인은 2만5천736명으로 지역 주민 방문객 2만2천187명을 넘어섰다. 수도권과 강원권을 중심으로 관광객 발길이 이어지면서 축제 영향력이 지역 밖으로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관광객 증가는 소비로도 이어졌다. 축제 기간 지역 내 소비 금액은 약 91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약 71억 원, 전체의 78%가 외부 방문객 소비인 것으로 나타났다.

축제장 주변 음식점과 카페, 체험업소에는 긴 대기 줄이 이어졌고 야간 시간대까지 방문객 발길이 이어지며 상권 분위기도 달아올랐다.

업종별 매출 증가세도 뚜렷했다. 음식업 매출은 축제 전후 기간 평균보다 23.1% 증가했고 여가·오락 업종은 44.0% 늘었다. 전체 소비 금액 역시 축제 전후 평균 대비 11.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속초시는 이번 분석 결과를 토대로 영랑호 벚꽃축제를 속초 대표 봄 관광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영랑호 벚꽃길과 설악산, 동해 바다를 연계한 관광 코스를 강화하고 수도권과 강원권을 대상으로 한 홍보도 확대할 예정이다.

속초시 관계자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영랑호 벚꽃축제가 속초 봄 관광을 이끄는 경쟁력 있는 콘텐츠임을 확인했다”며 “방문객 편의와 안전, 지역 상권 연계를 더욱 강화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 만족하는 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분석에는 KT 통신 빅데이터와 KB국민카드 소비데이터가 활용됐다. 통신 데이터로 현지인과 외지인 방문객 규모를 분석하고 카드 소비 데이터를 통해 업종별 매출 변화를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