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안동,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20년… AI시대 새 비전으로 미래 100년 연다

안동,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20년… AI시대 새 비전으로 미래 100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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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 기념행사 개최… “기술을 넘어 인간의 가치 이끄는 K-정신문화 중심도시 도약”

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한국정신문화의 수도’를 선언한 지 20년을 맞은 안동시가 전통문화의 가치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 시대를 이끌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안동시는 기술 발전 속에서도 인간의 가치와 인성을 중심에 둔 K-정신문화를 미래 100년의 핵심 자산으로 키워나가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안동시는 7월 3일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 선포 2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한국정신문화의 힘, AI시대 길이 되다’를 새로운 비전으로 공식 선포했다.

행사장에는 시민과 문화예술계, 학계, 기관단체 관계자들이 함께해 지난 20년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안동이 나아갈 미래를 공유했다. 안동시립합창단의 식전공연으로 문을 연 기념행사는 임대식 안동문화원장의 선언문 낭독과 함께 안동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담은 기념영상 상영으로 이어졌다.

이날 안동의 정신문화 계승과 발전에 기여한 기관과 개인에 대한 감사패도 전달됐다. 기관 부문은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 기록자료를 보존·연구하며 유교책판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이끌어 온 한국국학진흥원이, 개인 부문은 퇴계 이황의 ‘경(敬) 사상’을 현대사회에 알리는 데 힘써 온 김병일 도산서원 원장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행사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공자의 79대 종손인 공수장, 김희곤 독립기념관장, 안동 출신 배우 지승현 등이 영상 축하 메시지를 보내 의미를 더했다. 2023년부터 안동시와 우호협력 관계를 이어온 오세훈 서울시장도 축전을 보내 축하의 뜻을 전했다.

무대에서는 쇼미디어그룹 생동감크루가 LED 미디어와 퍼포먼스를 결합한 오방색 공연을 선보이며 전통과 첨단기술이 어우러지는 무대를 연출해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행사의 마지막 순서인 비전 선포식에서는 AI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인간의 가치와 인성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K-정신문화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새로운 비전이 발표됐다. 안동시는 이를 통해 전통문화 보존을 넘어 시대 변화에 맞는 정신문화 콘텐츠를 확산하며 세계 속 문화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어진 축하공연에서는 국악인 최재구와 트로트 가수 은가은이 흥겨운 무대를 선사하며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과 함께 20주년의 의미를 나누는 화합의 시간을 만들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안동은 세계가 인정한 문화유산과 한국의 정신문화를 가장 온전하게 간직하면서도 시대에 맞게 계승하고 발전시켜 온 도시”라며 “천년의 시간을 품은 안동의 정신을 미래세대에 가치로 이어가고, 안동에서 시작된 정신문화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확산될 수 있도록 시민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