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부산서 첫 개최한 세계유산위원회 폐막…’한국의 갯벌’ 확대 등재 성과

부산서 첫 개최한 세계유산위원회 폐막…’한국의 갯벌’ 확대 등재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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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28건 신규·확대 등재 승인…차기 회의는 2027년 튀르키예 이스탄불서 개최

전두용 기자 newsone@newsone.co.kr

대한민국에서 처음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열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29일 부산 벡스코에서 폐막했다.

이번 위원회는 지난 19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으며, 세계유산 신규 등재와 보존 상태,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관리, 세계유산협약 정책 개선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위원회는 모두 33건의 유산을 심사해 신규 등재 25건과 확대 등재 2건, 기준 변경 등재 1건 등 총 28건의 세계유산 등재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모두 173개국 1천273건으로 늘어났다.

우리나라의 ‘한국의 갯벌’은 2단계 확대 등재가 승인되면서 기존보다 범위가 넓어진 6개 구성요소의 연속유산으로 인정받았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한국의 갯벌을 비롯해 일본의 ‘아스카·후지와라 고대수도’, 중국의 ‘경덕진 수공예 도자 산업 유적’, 몽골의 ‘흉노 지배층 무덤군’ 등 모두 9건이 새롭게 세계유산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코모로의 ‘고대 술탄국의 메디나’, 남수단의 ‘보마-바딩길로 이동성 경관’, 상투메프린시페의 ‘로사스’는 해당 국가 최초의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코모로의 세계유산 등재 결정 당시에는 아잘리 아수마니 대통령이 직접 회의에 참석해 세계유산위원회 역사상 처음으로 국가원수가 회의장을 찾은 사례를 남겼다.

이번 회의에서는 세계유산 보존 상태도 함께 점검됐다. 위원회는 수리남의 ‘파라마리보 역사 도심’, 우크라이나의 ‘케르소네소스 타우리카 고대도시와 코라’, 레바논의 ‘티레’ 등 3건을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목록에 새로 올렸다.

또 긴급 등재된 남수단의 ‘보마-바딩길로 이동성 경관’ 등 3건도 동시에 위험유산 목록에 포함되면서 전체 위험유산은 58건으로 늘었다. 반면 오스트리아의 ‘빈 역사지구’는 장기간 논의 끝에 위험유산 목록에서 제외됐다.

위원회는 세계유산 정책과 제도 개선을 위한 결정문을 채택하고 아프리카 세계유산 전략 이행 상황과 군소도서개발국(SIDS)을 위한 세계유산 전략도 함께 논의했다.

대한민국은 위원국으로서 세계유산 등재와 보존, 정책 의제 논의에 적극 참여했다. 정부는 회의 기간 유산 해석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일본 근대산업시설 세계유산과 관련한 위원회 권고사항을 일본 측이 성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국가유산청은 회의 기간 외교부와 함께 세계유산 해석을 주제로 국제 부대행사를 개최하는 등 세계유산 정책과 보존·관리 방향에 대한 논의도 이어갔다.

한편 제49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오는 2027년 6월 27일부터 7월 7일까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