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밤하늘 천체 관측부터 비공개 동굴 탐험까지… 전국 세계유산 현장서 대형 축전 열린다

밤하늘 천체 관측부터 비공개 동굴 탐험까지… 전국 세계유산 현장서 대형 축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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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8일 가야고분군 시작으로 제주·안동까지 10월 25일까지 이어져

전두용 기자 newsone@newsone.co.kr

가야고분군 (함안 말이산고분군}

어두컴컴한 밤하늘 아래, 1천500년 전 가야인들이 바라보았을 별자리가 고분군 위로 펼쳐진다. 평소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던 제주의 비공개 용암동굴 깊은 곳에서는 전문가와 함께하는 탐험대의 숨소리가 고요를 깨뜨린다.

국가유산청이 국가유산진흥원과 함께 우리나라 세계유산의 가치와 역사적 의미를 현장에서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2026 세계유산축전’의 막을 올린다. 올해로 7회를 맞이한 이번 축전은 8월 28일 가야고분군을 시작으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안동의 역사마을·산사·서원으로 이어지며 오는 10월 25일까지 두 달가량 전국 주요 유산 현장을 물들일 예정이다.

축전의 포문은 2023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가야고분군이 연다. 김해·함안·합천 등 7개 지자체가 공동 개최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8월 28일 함안박물관 일원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밤하늘 아래 천체를 관측하는 ‘별 보러 가야로!’, 석곽묘 축조와 발굴을 직접 경험해보는 ‘나도 해보자 유물 발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이어 10월 3일부터는 제주에서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와 한라산, 성산일출봉 등을 무대로 대자연의 경이로움을 만끽하는 여정이 시작된다. 거문오름에서 월정리 해안까지 21km를 걷는 탐방을 비롯해 평소 출입이 통제된 벵뒤굴과 김녕굴, 만장굴 내부를 들여다보는 ‘특별탐험대’, 만장굴 7.4km 전 구간을 2박 3일간 종주하는 극기형 프로그램 등이 준비돼 기대를 모은다.

마지막 무대인 안동에서는 10월 9일부터 하회마을과 봉정사, 도산서원, 병산서원을 잇는 사유와 휴식의 장이 마련된다. 하회마을 고택과 서원의 유휴공간이 지역 문화단체의 공연·전시 무대로 탈바꿈하고, 봉정사에서는 고요한 산사 명상과 숙박 프로그램이, 병산서원에서는 야간 조명과 풍류 공연이 어우러진 ‘풍류병산’이 관람객을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