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은 미래 세대의 자산… 아파트 몇 채로 대체할 수 없다”
“재건축·재개발 합리화와 국토균형발전이 진정한 해법”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정의화 前국회의장이 지난 20일 이재명 정부가 용산어린이정원 등 용산공원 일대에 청년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데 대해 “청년을 위한다면서 청년의 미래를 빼앗지 말라”며 강하게 반대했다.
정 前의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원을 허물어 아파트를 짓겠다는 정부, 이것이 미래를 위한 주택정책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하고 개정했던 19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으로서 정부가 용산어린이공원에 청년 임대주택을 짓겠다고 밀어붙이는 현실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공원은 정부가 필요할 때 잠시 빌려 쓰는 땅이 아니라 미래 세대에게 물려줘야 할 국민의 자산”이라며 “서울 한복판의 공원을 없애는 것은 선진 대한민국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뉴욕 센트럴파크를 설계한 프레더릭 로 옴스테드의 발언을 인용해 “공원이 없으면 100년 후 정신병동이 들어설 것이라는 경고가 있었다”며 “공원은 단순한 빈 땅이 아니라 시민의 건강과 삶의 질을 지키고 도시의 미래를 준비하는 국가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정 前의장은 “청년에게 필요한 것은 당장의 아파트 몇 채가 아니라, 청년들이 살아갈 도시와 다음 세대가 누릴 국토를 지켜주는 것”이라며 “주택 정책의 실패를 미래 세대에 떠넘기는 것은 잘못된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안으로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합리화하고, 계획된 택지와 신도시 공급을 앞당겨야 한다”며 “국토 균형 발전을 통해 지방의 일자리와 정주 여건을 개선해 수도권으로 몰리는 수요 자체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정부는 다음 선거가 아니라 다음 세대를 바라보고 국정을 운영해야 한다”며 “청년을 위한다면서 청년의 미래를 빼앗지 말고, 집을 짓겠다고 도시를 파괴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