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굴곡을 연기했던 대배우의 뜻을 기리는 관객과의 대화 및 기념 책자 발간 추진
전병열 기자 chairman@newsone.co.kr

대한민국 영화사를 이끌어온 위대한 배우 고(故) 안성기를 추모하는 마지막 무대가 부산에서 펼쳐진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개최되는 제31회 영화제에서 특별기획 프로그램 ‘아름다운 시절, 안성기’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영상자료원과 공동 주최로 마련돼 고인을 기리는 마지막 피날레 무대로 꾸며진다.
이번 상영회는 고인이 생전에 직접 추천했던 대표작 6편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당대 거장들과 함께하며 한국 영화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시기의 작품들이다.
상영작에는 1980년대 청춘의 초상을 그린 이장호 감독의 <바람불어 좋은날>을 시작으로, 해학적 연기가 돋보이는 배창호 감독의 <고래사냥>, 시대의 상처를 담아낸 박광수 감독의 <칠수와 만수>가 이름을 올렸다. 또한 희비극의 진수를 보여준 이명세 감독의 <개그맨>, 전쟁의 비극과 내면을 조명한 정지영 감독의 <하얀전쟁>, 삶과 죽음의 회한을 담담히 전하는 임권택 감독의 <축제>가 스크린에 오른다.
영화 상영과 더불어 현장의 열기를 더할 관객과의 대화(GV) 행사도 마련된다. 이장호, 배창호, 박광수, 이명세, 정지영 등 고인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감독들은 물론 김보연, 김수철, 배종옥 등 동료 배우들이 대거 참석한다. 여기에 장건재, 김초희 등 젊은 연출진과 평론가들이 스페셜 모더레이터로 참여해 고인의 연기 세계를 다각도로 조명한다.
이와 함께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정성일 영화평론가의 배우론과 동료 영화인들의 인터뷰를 담은 특별 책자 『모험과 모범 사이, 시대의 배우 안성기』를 발간해 한국 영화사에 남긴 그의 족적을 깊이 있게 되짚을 예정이다.
한편, 고 안성기 배우의 뜻깊은 추모전이 펼쳐지는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열흘간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